입이 ‘쩍’ 벌어지는 MZ세대 ‘영리치 新세계’…‘나인원한남’ 소유주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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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 부촌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소유주의 15.0%가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나인원한남'의 경우 올해 들어 손바뀜한 6가구 중 3가구 주인이 20~30대 '영리치'일 정도로 젊은 층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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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 부촌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소유주의 15.0%가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나인원한남'의 경우 올해 들어 손바뀜한 6가구 중 3가구 주인이 20~30대 '영리치'일 정도로 젊은 층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경제신문이 부동산 플랫폼업체 디스코와 함께 '나인원한남' 전체 341가구의 등기를 전수 조사한 결과 단독·공동 소유주 452명 중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5.0%(68명)였다.
'나인원한남'은 2019년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로 시행사인 디에스한남이 용산기지 주둔 미군들의 외국인 아파트 부지를 재개발했다.
나인원한남은 분양가상한제(분상제)를 피하기 위해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주택 공급 방식을 '임대 후 분양'으로 바꿨다. 분양 전환은 4년 임대 후 원하는 입주가구에 한해 이뤄진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는 평당 분양가를 4000만원대로 고집했으나 6000만원대를 원한 시행사가 전략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편법 분양'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2018년 평당 분양가는 평균 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는 평당 1억원 안팎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분양 전환 민간임대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임대보증금은 33억~48억원에 달했으나 수요가 몰리면서 경쟁률은 5.53대 1을 기록했다. 현재 나인원한남의 평당 가격은 1억3850만원대에 달한다. 한남동 평균(6000만원)의 2배이며 용산구 평균(5000만원) 기준으로는 약 3배 수준이다.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거래된 가장 비싼 아파트는 나인원한남 전용 273㎡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 6월 전용 273㎡가 200억원에 거래돼 공동주택 역대 최고 매매가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22일 같은 면적대가 220억원에 이를 경신했다. 한 달 만에 20억원이 급증한 것이다.
성수동 고급 주상복합인 갤러리아포레 전용 198㎡는 지난달 4일 신고가인 145억원에 손바뀜되면서 나인원한남의 뒤를 이었다. 직전 최고가(99억원) 기록을 갈아 치우는 데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3위에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 이름을 올렸다. 전용 208㎡가 지난달 12일 매매가 93억에 거래되면서 10여일 만에 직전 최고가(89억원)보다 4억원이 뛴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 1·2차' 아파트와 '신현대(현대 9·11·12차)' 아파트가 각각 지난달과 이달 90억원(전용 196㎡), 76억5000만원(전용 183㎡)에 거래되며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두 거래 모두 해당 단지 같은 면적대 중 신고가다.
7월 들어 전세 거래가 가장 비싸게 체결된 곳도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전용 233㎡는 지난달 27일 전세 거래 65억원(10층)에 신규 체결됐다. 같은 달 8월 같은 단지의 2층이 전세 계약 50억원에 갱신 체결된 것에 비해 15억원이나 가격이 오른 셈이다.
부동산 업계는 올 하반기 들어 최고가 거래 아파트 1~3위가 비강남권에 몰린 이유에 대해 강남권권에는 더 이상 대형 평수 아파트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희소성 높은 대형 면적에 대한 수요가 용산이나 성수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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