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타한 태풍 '산산'에 규슈서 사망·부상자 속출
[앵커]
태풍 '산산'이 현재 규슈 지역을 휩쓸며 일본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사상 최강 위력의 태풍이 될 거라는 예상 속에, 일본에서는 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대피 권고령이 내려졌는데요.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산산'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지금까지 5명이 사망했다고 일본 지지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어제 오후 일본의 도쿠시마현의 한 마을에서는 2층짜리 주택이 무너지며 80대 남성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가고시마현의 한 항구에서는 지난 수요일 배 전복 사고로 60대 선원이 실종됐는데, 이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발견돼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에는 태풍 '산산'으로 많은 비가 내린 아이치현에서 산사태로 한 주택이 매몰되며 일가족 3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부상자도 늘고 있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태풍에 의한 부상자가 100명 가까이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상 당국은 "오늘(30일)부터 일본 서부에서 폭우로 인한 재해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미야자키현 일부 지역과 오이타현에도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며 역대급 강수량을 기록 중입니다.
규슈를 오고 가는 고속열차인 신칸센의 운영도 이틀째 중단됐고,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ANA 항공은 오늘 총 600편 이상의 항공편을 결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제(29일) 오전 8시쯤 규슈의 가고시마현에 상륙한 태풍 '산산'은 규슈 북동쪽에 있는 오이타현 부근을 지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 기압은 992hPa (헥토파스칼),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35m로 어제보다는 위력이 다소 약해졌습니다.
기상청이 2년 만에 발령했던 '특별경보'는 주의보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시속 15km의 느린 속도로 일본 열도를 관통하고 있어 주말까지 추가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산사태 등 폭우로 인한 재해 우려로 일본에서는 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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