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에게 고등과정"…단속 비웃는 초등의대반 광고
[뉴스리뷰]
[앵커]
의대 증원으로 의대 입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의대 준비를 도와준다는 학원들도 적지 않은데요.
지나친 선행학습이란 지적 속에 교육당국이 단속에 나섰지만, 선행 열기는 가시지 않는 모습입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수업 대상은 초등학교 6학년인데, 배우는 내용은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인 공통수학1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대치동에서 초등 의대반을 운영하는 한 학원의 교육과정입니다.
1년 반 안에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을 심화 수준까지 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학원 관계자 (음성변조)> "공통 수학 1하고 2하고 해서 선행 나가는 게 6개월 생각하시면 되거든요. 1년이면 공통 수학 1·2에서 심화까지 나가서 1년 반 안에 다 끝나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초등의대반 등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학원에 대한 점검에 나섰지만, 점검을 비웃듯 선행학습 광고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데는 무엇보다 제재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꼽힙니다.
현행 공교육정상화법에는 '학원 등은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를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만 있을 뿐 별다른 처벌 규정이 없습니다.
이에 교육청도 상시 모니터링 등 관리 감독을 하고는 있지만, 적극 대응엔 한계가 있는 실정입니다.
<백병환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팀장> "(선행학습 광고를) 해서는 안 된다는 거는 우리가 그냥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럼 했을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규정이 없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개정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된다…."
실효성을 더욱 높이려면 실제 학원에서 과도한 선행이 이뤄지지는 않는지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임예성]
#초등의대반 #선행학습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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