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땡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52년 정치인생' 마무리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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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한국시각)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는 연설을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별무대이자 새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관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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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연단에 오르기 전부터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눈물을 보이자 현장에 참석한 민주당 지지자들과 현역 의원들은 "땡큐 조 (Thank you Joe)"를 외치며 5분이 넘도록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앞서 기자들로부터 '횃불을 넘길 준비가 됐냐'는 질문을 받았고 "오늘 밤 듣게 될 것이다"고 답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별무대이자 새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관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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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단에 선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의 대통령으로서 미국이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결심했다"며 "증오와 폭력 등에 맞서고 다양성을 통해 번영하고 누구도 악마화하지 않으며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그런 국가가 되길 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하므로 기꺼이 물러날 수 있었다"라면서 "트럼프를 이겨 달라"라고 당부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여. 난 그대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했다. 연설을 마치자 무대에 올라온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72년 29세 나이로 미국 역사상 가장 어린 상원의원이 됐다. 오바마 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맡았고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대통령이 됐다. 당선 당시 78세의 나이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었다.
재선에 도전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건 나이였다. 고령 문제가 불거지며 당내 사퇴 압박을 받은 바이든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자신은 사퇴하는 통 큰 결단을 내렸다. 그의 결단은 미국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찬사를 받았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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