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미남' 알랭 들롱 별세…사진으로 보는 생전 모습 [TF사진관]

이효균 2024. 8. 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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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알랭 들롱이 별세했다.

AFP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자녀들의 발표를 인용해 알랭 들롱이 프랑스 루아레 주 두쉬에 위치한 자택에서 88세의 일기로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부터 뇌졸중 등 투병을 이어온 알랭 들롱은 인터뷰 등에서 "안락사에 찬성한다. 평화롭게 떠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93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알랭 들롱은 1957년 영화 '여자가 다가올 때'로 데뷔해 세계 최고의 미남으로 꼽히며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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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이 1969년 3월 27일 로마 중심가에서 영화 "시칠리아 인" 촬영을 하던 중 휴식을 취하고 있다. AFP,AP 통신 등은 18일(현지시간) 자녀들의 발표를 인용해 알랭 들롱이 프랑스 루아레 주 두쉬에 위치한 자택에서 88세의 일기로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AP

1964년 8월 5일 영국 하트퍼드셔의 엘스트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영화 '옐로우 롤스-로브스' 촬영장에서 미국 여배우 셜리 맥레인과 프랑스 공동 주연인 알랭 델론이 손을 맞잡고 있다. /AP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알랭 들롱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AFP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자녀들의 발표를 인용해 알랭 들롱이 프랑스 루아레 주 두쉬에 위치한 자택에서 88세의 일기로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세 자녀는 이날 "알랭 들롱이 나빠진 건강과 사투를 벌이다 자택에서 가족과 루보(반려견)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2019년부터 뇌졸중 등 투병을 이어온 알랭 들롱은 인터뷰 등에서 "안락사에 찬성한다. 평화롭게 떠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수년 전부터 본인의 건강 상태가 악화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2019년에는 뇌졸중을 겪으며 안락사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랭 들롱의 전 아내 나탈리 들롱은 췌장암 투병 중 2022년 사망했는데 그녀 역시 안락사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미 슈나이더가 1959년 3월 22일 스위스 루가노 인근 모르코테에서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과 약혼 후 키스를 하고 있다. /AP

193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알랭 들롱은 1957년 영화 ‘여자가 다가올 때’로 데뷔해 세계 최고의 미남으로 꼽히며 큰 사랑을 받았다. 1960년 작인 르레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의 리플리역을 연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미국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스릴러 영화에서 들롱은 자기를 무시하는 부잣집 아들과 지중해에서 요트를 타다가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는 청년 리플리를 연기했다. 자기가 한 거짓말을 스스로 믿는 것을 가리키는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용어도 여기서 유래했다.

1969년 프랑스 배우 장 폴 벨몬도(왼쪽)와 알랭 들롱이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자크 드레이 영화 '보르살리노'를 촬영하고 있다. /AP
1966년 5월 25일 멕시코 모렐로스 주 쿠에르나바카 시에서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과 배우 로렌 바콜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AP

영화 ‘크리스틴’(1958)에 함께 출연한 독일 여배우 로미 슈나이더(1938~1982)와 동거를 했고 1964년에는 나탈리 들롱과 극비 결혼식을 올렸다. 나탈리 들롱과는 1967년 개봉한 영화 ‘고독(Le Samourai)’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후 서늘한 눈빛과 준수한 연기력으로 ‘한밤의 암살자’(1967), ‘시실리안’(1969), ‘암흑가의 두 사람’(1970) 등 누아르 영화에 출연하며 프랑스 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뛰어난 외모로 전세계에서 세대를 뛰어넘는 미남배우의 대명사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오른쪽)과 프랑스 여배우 미레유 다르크가 파리 생로흐 교회에서 열린 프랑스 여배우 애니 지라르도(Annie Girardot)의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배우 알랭 들롱이 2019년 5월 19일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 영화 "숨겨진 삶"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화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 받은 후에는 요양 생활을 해왔다.

국내에서 '잘 생긴 남자의 대명사'로 통했던 그는 1996년 처음 방한했다. 당시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를 홍보하기 위해 왔던 그는 팬들과 만나 "한국 사람들이 좋아해줘서 무척 기쁘다" 말했다.

배우 알랭 들롱(왼쪽)과 딸 아노우치카 들롱이 2019년 5월 19일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2회 국제영화제 영화 '숨겨진 삶'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배우 알랭 들롱이 2019년 5월 19일 일요일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2회 국제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포토콜을 갖고 있다. /AP

배우 알랭 들롱이 2019년 5월 19일 일요일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2회 국제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있다. /AP

알랭 들롱은 지난 1995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명예 황금곰상을, 2019년에는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에는 영화계를 은퇴했다.

anypi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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