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등록 56.1%↓·폐업 35.3%↑…여전히 흔들리는 건설업계

신현우 기자 2024. 8.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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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종합 건설사 등록이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295건으로, 전년 동기(218건)보다 35.3% 증가했다.

올해 1~7월 누적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전년 같은 기간(624건) 대비 56.1% 줄어든 274건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전문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해 1~7월 누적 2868건에서 올해 1~7월 누적 3101건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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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22곳 부도…지난해 연간 수치 상회
“지방 중심으로 부도·폐업 늘 수 있어”
서울 시내 공사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의 모습. 2024.6.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종합 건설사 등록이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폐업은 30% 이상 증가했다. 또 올해 들어 이달까지 22곳의 건설사가 부도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지역별로 건설 업황이 큰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지방을 중심으로 부도·폐업이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16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295건으로, 전년 동기(218건)보다 3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는 1158건에서 1270건으로 늘었다.

신규 등록은 면허에 따라 다른 모습이다. 올해 1~7월 누적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전년 같은 기간(624건) 대비 56.1% 줄어든 274건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전문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해 1~7월 누적 2868건에서 올해 1~7월 누적 3101건으로 증가했다.

건설사 부도는 1년새 크게 늘었다. 올해 1~8월 누적 기준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로,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는 총 22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기 기준(1~8월) 지난 2019년(36곳) 이후 가장 많은 것이자 지난해 전체 부도 업체 수(21곳)를 뛰어넘는 것이다.

면허별로 부도 업체는 △종합 7곳 △ 전문 15곳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서울 1곳 △경기 2곳 △부산 5곳 △대구 1곳 △광주 2곳 △울산 1곳 △강원 1곳 △충남 1곳 △전북 1곳 △전남 2곳 △경북 2곳 △경남 2곳 △제주 1곳 등으로 나타났다.

주택사업경기 회복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p) 상승한 86.0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87.4에서 108.3으로 크게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은 85.1에서 81.2로 하락했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0~85 미만’은 하강 국면으로, ‘85~115 미만’은 보합 국면으로, ‘115~200 미만’은 상승 국면으로 각각 해석한다.

주산연은 “비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주택 매맷값 하락·미분양 물량 증가 등에 따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부산은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11개월째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4037가구로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만 5051가구로 전월보다 2.0%가, 지방은 5만 8986가구로 전월 대비 2.8%가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 4856가구로 전월 대비 12.3%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891가구로 전월보다 19.3%가, 지방은 1만 1965가구로 전월 대비 10.7%가 각각 늘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은 공급 부족 우려에 따른 매수 심리 회복으로 매맷값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지방의 경우 업황이 수도권과 완전히 달라 부도·폐업 증가 가능성이 높은데, 정부가 핀셋 대책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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