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안 먹히는 `8·8 공급 대책`… 서울 집값 6년만에 최대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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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0.32% 상승했다.
최근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30%→0.28%→0.26%'로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었으나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이른바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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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간 단위 상승폭도 지난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약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다.
8월 둘째주는 여름 휴가철 비수기인데다, 정부가 '8·8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직후 였는데도 아파트값 광풍을 꺾지 못한 것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0.32% 상승했다. 최근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30%→0.28%→0.26%'로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었으나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지되고 있다"면서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 가격이 상승하고, 추격 매수세가 지속돼 상승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대단지를 위주로 성동구(0.63%) 아파트값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3년 9월 셋째 주(0.69%)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성동구 아파트값은 7주 연속 매주 0.5% 이상씩 올랐다.
성동구 다음으로는 강남 3구로 불리는 송파구(0.58%), 서초구(0.57%), 강남구(0.46%)의 상승률이 높았다. 광진구(0.45%), 동작구(0.41%), 마포구(0.39%), 강동구(0.337%), 용산구(0.36%), 영등포구(0.36%)도 서울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시장의 과열 현상이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고 있다. 인천(0.10%→0.16%)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경기(0.11%→0.10%)는 소폭 줄었다.
경기 지역에선 망월·신장동 신축 위주로 하남시(0.43%)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성남 수정구(0.39%)와 과천시(0.33%)도 상승했다. 이런 영향으로 이번 주 수도권(0.16%→0.18%)의 아파트값 상승 폭도 커졌다.
반면 지방(-0.02%→-0.02%) 아파트값의 하락 폭은 유지되며 수도권과 대비되는 모습이 이어졌다. 미분양이 많은 대구(-0.11%)와 제주(-0.06%), 광주(-0.05%), 부산(-0.03%) 등이 하락했다. 전국 기준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번 주 0.08%로 집계됐다.
전세 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 주 0.19%로 소폭 확대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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