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화 아니냐"… 동대구역 앞 '박정희 광장' 반발

윤채현 기자 2024. 8. 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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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한 동대구역 광장의 '박정희 광장'으로 개칭과 동상 건립 계획이 실행되자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오는 13일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광장 표지판을 설치하고 그다음날 제막식을 개최한다.

이외에도 대구시는 내년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의당 또한 성명을 통해 "공원 이름 하나 바꿔도 주민 의견을 듣는데 동대구역광장 이름을 시장 마음대로 바꾸다니 그야말로 박정희 독재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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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한 동대구역 광장의 '박정희 광장' 개칭과 동상 건립 계획이 시행되자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위한 기념사업 조례안 부결을 촉구하는 모습.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한 동대구역 광장의 '박정희 광장'으로 개칭과 동상 건립 계획이 실행되자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오는 13일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광장 표지판을 설치하고 그다음날 제막식을 개최한다. '박정희 광장' 표지판은 높이가 대략적으로 5m에 달한다. 이외에도 대구시는 내년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홍준표 시장의 시대착오적이고 반역사적인 박정희 우상화 사업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240만 대구시민 뿐만 아니라 5000만 국민과 외국인들이 널리 사용하는 '동대구역 광장'의 이름을 제대로 된 시민 의견 수렴이 전혀 없이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는 것은 왕조시대에서도 상상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또한 성명을 통해 "공원 이름 하나 바꿔도 주민 의견을 듣는데 동대구역광장 이름을 시장 마음대로 바꾸다니 그야말로 박정희 독재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참여연대와 일부 시민단체도 대구시의 박정희 전대통령 기념 사업에 대해 '박정희 우상화'로 규정하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5월 "우리 국민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추진 정신은 우리가 반드시 기려야 할 위대한 업적"이라며 관련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윤채현 기자 cogus02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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