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발차기 폭발' 종주국 위상 되찾은 韓 태권도[파리올림픽 결산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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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이하 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스포츠한국에서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결산하는 기사를 준비했다.
와신상담한 한국 태권도는 3년간 담금질을 이어갔고 끝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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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이하 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스포츠한국에서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결산하는 기사를 준비했다.
태권도 종주국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골드' 수모를 겪으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와신상담한 한국 태권도는 3년간 담금질을 이어갔고 끝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박태준, 김유진, 서건우, 이다빈이 하루 간격으로 나란히 출전했다. 시작부터 좋았다. 남자 58kg급에 나선 '막내' 박태준이 한국 남자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최경량급에서 금메달을 딴 것.
박태준은 파리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천적' 장준을 꺾고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태준은 선발전 이전까지 장준에게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으나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경기에서 상성을 극복하고 파리행을 확정했다.
그동안 넘지 못했던 벽을 극복해서였을까. 박태준은 승승장구했다. 8강에서는 홈 관중들의 응원을 받은 '난적' 시리앙 라베(프랑스)를 꺾었고 4강에서는 세계랭킹 1위 무함마드 할릴 젠두비(튀니지)를 2-0으로 완파했다. 기세를 탄 박태준은 결승에서 상대 부상 기권승으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국은 박태준의 금메달로 남자 58kg급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최고 성적은 2012 런던 올림픽 이대훈의 은메달이었다. '이대훈 키즈' 박태준이 롤모델 이대훈을 넘는 순간이었다.
두 번째 금메달은 예상외였다. 4명의 선수 중 가장 주목도가 낮았던 김유진이 여자 57kg급에서 깜짝 금메달을 땄다. 세계랭킹 24위 김유진은 8강에서 세계랭킹 5위 하티스 쿠브라(튀르키예)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뤼쭝스(중국),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나히드 키야 니찬데(이란)를 모두 제압하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었다.
김유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임수정 이후 16년 만에 여자 57kg급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물론 이후 기대를 모았던 남자 80kg급의 서건우와 67kg초과급 이다빈이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으나 값진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한국은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이번 파리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쳤다. 파리에서 다시 한번 '우리가 종주국이다'라고 외친 한국 태권도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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