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종주국서 '3연패' 달성한 男 사브르, '2관왕' 역사 쓴 오상욱[파리올림픽 결산④]

심규현 기자 2024. 8. 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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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이하 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스포츠한국에서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결산하는 기사를 준비했다.

단체전 금메달에 앞서 오상욱은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우승으로 한국의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한국 펜싱의 강함을 보여준 이번 파리 올림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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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이하 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스포츠한국에서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결산하는 기사를 준비했다. 

파리 올림픽이 열린 프랑스는 펜싱 종주국이다. 한국은 이곳에서 펜싱 역사상 두 번째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2012 런던, 2020 도쿄)를 달성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해당 종목 단체전이 개최되지 않았다. 종전 기록은 헝가리의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1960년 로마 대회까지의 7연패다.

ⓒ연합뉴스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으로 이루어진 '뉴 어펜져스'(영화 '어벤져스'와 펜싱의 합성어)는 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한국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8강에서 캐나다를 꺾었고 4강에서는 홈팀 프랑스를 제압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 상대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 강국 헝가리. 경기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30-29에서 구본길을 대신해 들어온 도경동이 실점 없이 5점을 연달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마지막 주자 오상욱의 금빛 찌르기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맏형 구본길은 막내였던 2012 런던 올림픽부터 맏형으로 참가한 2024 파리 올림픽에까지 모두 금메달을 따 3연패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구본길은 이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할 예정이다. 화려하게 '라스트 댄스'를 장식한 구본길이다. 

오상욱. ⓒ연합뉴스

구본길이 대표팀을 떠나지만 한국은 새 에이스 오상욱을 얻었다. 단체전 금메달에 앞서 오상욱은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우승으로 한국의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또한 그는 한국 남자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2관왕' 영예를 안았다. 

오상욱은 잘생긴 외모로 해외 팬들의 마음도 훔쳤다.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해외 인플루언서가 "내가 올림픽을 보는 이유"라며 오상욱의 사진을 올렸고 이를 기점으로 브라질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펜싱 종주국 그랑 팔레 경기장 가장 높은 곳에 두 번이나 올라간 태극기. 한국 펜싱의 강함을 보여준 이번 파리 올림픽이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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