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헌재 해산의 전진당, '국민당'으로 새출발…148명 중 5명 '상실'

김재영 기자 2024. 8. 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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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국 총선에서 선두를 차지하고도 집권에 실패한 뒤 이틀 전 헌재의 해산 명령을 받았던 진보 성향 정당이 9일 새 당명으로 새로 출발하면서 개혁 노선을 계속 걸을 것을 다짐했다.

문제의 전진당은 해산되었으나 하원 입성의 소속 의원 중 소수만 헌재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해 국민 지지의 당세는 근본적으로 유지한 상태다.

총리직에 도전했던 전진당의 젊은 피타 총재는 직후 헌재 판결에 의해 의원직을 상실했으며 전진당은 148석 상태에서 해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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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명은 60일안에 신당 합류하면 의원직 유지
전진당, 총선서 500석 중 151석 얻으며 선두 돌풍
[AP/뉴시스] 태국의 총선 선두 당에서 헌재 판결로 해산된 전진당이 이틀 뒤인 9일 국민당으로 이름을 바꿔 새출발을 했다. 신당 지도부와 함께 37세의 새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방콕=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지난해 태국 총선에서 선두를 차지하고도 집권에 실패한 뒤 이틀 전 헌재의 해산 명령을 받았던 진보 성향 정당이 9일 새 당명으로 새로 출발하면서 개혁 노선을 계속 걸을 것을 다짐했다.

문제의 전진당은 해산되었으나 하원 입성의 소속 의원 중 소수만 헌재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해 국민 지지의 당세는 근본적으로 유지한 상태다. 전진당은 총선서 1400여 만 표를 얻었다. 태국 총인구는 7000만 명이다.

이날 전 전진당 지도부는 국민의 당을 뜻하는 '프라차촌' 당 창립을 선언했다.

앞서 태국 헌법재판소는 7일 전진당이 왕실 모독을 형사처벌하는 법의 개정을 제안해 헌법을 위반했다면서 전원일치로 전진당 해산을 판결했다.

판결 후 진보적 정치활동에 대한 보수 기득권의 사법부 활용 제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강해지고 있다.

헌재는 또 당일 해산 판결과 동시에 총리직에 도전했던 피타 림짜른낫 전 총재 등 전진당 지도부에 정치활동 금지 10년 처벌을 내렸다.

전진당은 지난해 5월 하원 총선에서 500석 중 151석을 차지하는 선두 정당이 정당이 되었으나 상하원 합동 표결의 총리직 선출에서 군부 등 보수 세력의 저지로 과반선에 51표 부족한 324표의 찬성에 그쳐 실패했다. 태국의 현 세타 타위신 총리 정권은 2위의 프아타이 당이 친군부의 보수 세력과 연합해 들어섰다.

총리직에 도전했던 전진당의 젊은 피타 총재는 직후 헌재 판결에 의해 의원직을 상실했으며 전진당은 148석 상태에서 해산되었다. 이 중 5명이 지도부로 이번 헌재의 정치 금지 처벌을 받았다.

정치금지 처벌을 받지 않은 하원의원들은 당이 해산되더라도 새 당에 60일 안에 합류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날 의원직 유지의 143명 의원들이 참석한 신당 창당식에서 파릿 와차라신두 의원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국민들을 위하는 당, 그리고 절대 권력이 국민에게 속해 있게 되는 그런 태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에서 국민의 당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국민당은 5명의 새 지도부를 뽑았으며 이 중 37세의 IT 전문가인 나타퐁 루엥판야우트 의원이 신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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