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자택서 숨진 채 발견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세종시 종촌동 한 아파트에서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인 김모(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동료 직원으로 이날 김씨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김씨의 자택을 찾아갔다고 한다.
안방에는 김씨의 시신과 함께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도 있었다.
우체국 공무원 출신인 김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거쳐 2004년 부패방지위원회로 옮겼으며 지난 3월부터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로 근무해왔다.
부패방지국은 청탁금지법 위반, 부정부패 신고 사건을 처리하는 권익위의 핵심 부서다. 부패 방지 정책을 세우고 부패 실태 조사·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도 한다.
김씨는 최근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 논란’과 관련한 업무를 처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씨가 스트레스를 호소했다는 말이 나온다. 권익위 관계자는 “디올백 사건 종결 결정 과정에서 권익위원들이 여야 입장에 따라 갈라져 싸우고, 회의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등의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파트에 다른 사람이 침입한 흔적이나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동료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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