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관악 ‘금빛 선율’ 제주 한여름밤 물들인다

제주/오재용 기자 2024. 8. 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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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대부고 관악대원들이 거리행진하며 연주하고 있다(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립 청소년윈드앙상블 단원들이 제주문예회관에서 연주하고 있다./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세계 관악인들이 내뿜는 금빛 선율이 ‘바람의 섬’ 제주의 한여름 밤을 물들인다.

제주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2024 제주국제관악제 및 제주국제관악·타악 콩쿠르’를 7~16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제주국제관악제는 국내 유일의 관악 장르 특화 음악제로, 29회째인 올해에는 출연자만 4000여명에 이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내셔널브라스밴드챔피언십 2022년도 우승팀인 영국의 포든스브라스밴드와 국내외 청소년 관악단들이 U-13 밴드 콘테스트에 참여한다.

청소년 관악단의 날, 동호인 관악단의 날, 대학 관악단, 마에스트로 콘서트, 관악과 타악 앙상블, 마칭쇼 등 다양한 공연이 제주해변공연장, 제주돌문화공원, 제주시 신산공원, 섬 속의 섬 비양도 등지에서 펼쳐진다.

8일 열리는 제주아트센터 개막공연에는 스페인 바로셀로나 클라리넷 플레이어즈가 클라리넷 4중주 협연을 펼친다. 13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열리는 마에스트로 공연도 주목받는다.

영국의 지휘자 더글러스 보스톡과 세계 정상 유포니움 연주자 스티븐 미드, 한국 해군군악대가 협연하는 14일 ‘영국의 관악 작품 조명’도 관심을 끈다. 15일 제주해변공연장에서는 연합관악단이 네덜란드 지휘자 에릭 얀센과 함께 튜바 2중 협주곡, 안익태 한국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뉴욕필하모닉의 타악기 수석인 마커스 로튼과 헝가리국립교향악단의 튜바 수석 롤랜드 센트팔리의 마스터 클래스도 11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4개 부문에는 14개국 199명이 참가한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세계 관악 분야에서 가장 큰 콩쿠르의 하나로, 2009년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됐다. 콩쿠르 시상금은 미화로 1위 1만달러, 2위 8000달러, 3위 6000달러씩 지급한다. 각 부분 우승자에게는 아담스 타악기, 야마하 베이스트롬본 등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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