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오상욱, 세계인 “올림픽 보는 이유”…인기 폭발에도 덤덤

김윤주 기자 2024. 8. 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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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역사상 첫 2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오상욱(27)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에 "몰랐다"며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오상욱은 7월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에서 구본길(35), 박상원(23), 도경동(24)과 함께 금메달을 딴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는데 실감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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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외 누리꾼은 오상욱의 영상을 올리며 ‘내가 올림픽을 보는 이유’라고 적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역사상 첫 2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오상욱(27)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에 “몰랐다”며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오상욱은 7월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에서 구본길(35), 박상원(23), 도경동(24)과 함께 금메달을 딴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는데 실감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상욱은 웃으며 “전 세계인 건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오상욱은 취재진이 ‘특히 브라질에서 인기가 많다’고 하자 “브라질요? 왜요?”라고 물었다. ‘외모 때문이지 않겠냐’고 하자 “제가 브라질(에서 인기가 많은) 상인가 보다. 잘 몰랐다”며 머쓱한 표정으로 목을 긁적였다. 이에 구본길이 “브라질에 진출해”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 국외 누리꾼은 오상욱의 영상을 올리며 ‘내가 올림픽을 보는 이유’라고 적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오상욱은 7월27일 그랑 팔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뒤 외모와 실력으로 전 세계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다.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오상욱의 사진·영상과 함께 “내가 올림픽을 보는 이유”, “매우 멋지고 재능 있다”, “올림픽을 보다가 그에게 반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특히 브라질 여성 팬들이 작성한 글이나 댓글이 많았다. 한 국외 누리꾼이 자신이 오상욱 영상을 집중하며 보는 모습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은 3일 만에 ‘좋아요’ 38만개를 넘기기도 했다.

7월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한국의 오상욱이 공격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오상욱은 이날 인터뷰에서 “(개인전보다) 단체전이 더 뿌듯하고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상욱은 “개인전 금메달을 땄을 때는 크게 웃고 싶었고, 단체전 금메달을 땄을 때는 그동안 같이 힘들었던 게 몰려오면서 눈물이 날 것 같고 뭉클함이 더 컸다”고 말했다.

오상욱은 “동생들이 저희보다 더 잘해서 저희가 ‘버스를 탄’ 느낌도 없잖아 있다”며 도경동과 박상원을 향해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본길도 “‘뉴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라는 부담감과 압박이 있었는데 잘 이겨내고 힘든 훈련 과정 속에서 잘 버텨줘서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됐다. 후배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이번이) 올림픽 ‘라스트 댄스’다. 후배들이 다음 올림픽까지 4연패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도경동은 “형들이 뒤에 있기 때문에 제가 자신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며 “(교체) 들어가기 전에 형들에게 저만 믿으라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 말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상원은 ‘뉴 어펜져스 막내로서 4년 뒤 4연패를 기대해 봐도 되나’라는 질문에 “이번 올림픽이 끝이 아니고, 그 이후 한국 펜싱의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7월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헝가리를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원, 구본길, 오상욱, 도경동, 원우영 코치.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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