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져” CNN도 홀린 사격 김예지, ‘반전 매력’ 화제

[2024 파리 올림픽]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사격 국가대표 선수 김예지(31·임실군청)가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비장한 표정과, 경기장 밖의 밝은 표정이 서로 대비를 이루는 ‘반전 매력’이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사격 국가대표 선수 김예지가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반전 매력'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연합뉴스, KBS 중계화면 갈무리

CNN은 31일(현지시각) ‘인터넷은 한국의 신기록을 세운 올림픽 저격수와 사랑에 빠졌다(The internet is in love with South Korea’s record-breaking Olympic shooter)’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예지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지고, 무심하게 세계 기록을 깬 인터넷 스타”라고 소개했다. 해당 기사는 CNN 홈페이지 내 스포츠 분야 주요 기사로 배치됐다.

매체는 김예지에 대해 “무심하게 세계 기록을 깼고, 최근 인터넷에서 가장 사랑받는 이”라며 “김예지의 모자와 안경은 사격경기장에서는 단지 기능적인 장신구일 뿐이지만, 스트릿 패션에 영감을 받은 런웨이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고 서술했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ｍ 권총 경기에 출전한 김예지가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모습. / X 캡처

또한 매체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퍼지고 있는 김예지의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경기 영상에도 주목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이 경기를 두고 CNN은 “영상에서 김예지는 짧은 단발머리 위에 모자를 반대로 쓰고, 사격 안경을 통해 강철 같은 시선으로 표적을 응시하고 있다”며 “마치 공상 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도 X를 통해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며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그녀는 연기할 필요도 없다”고 언급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일론 머스크가 엑스(X)를 통해 접한 김예지의 지난 5월 경기에 대해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 X 캡처

김예지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영상들도 인기다. 지난 28일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김예지는 냉철한 무표정을 거두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 이후 김예지가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거나 목에 건 메달을 들어 보이며 기뻐하는 영상들도 SNS에 잇달아 공유됐다.

그가 밝은 표정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선 영상도 수십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김예지는 은메달 수상 직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5살) 딸과 통화하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엄마 조금 유명해진 것 같다고 말할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예지가 경기 직후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여러분이 믿어주신다면 저 김예지 25m에서 무조건 메달 갑니다"라고 익살스럽게 답변하고 있다. / X 캡처

또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말에는 장난스럽게 눈썹을 실룩이며 “나머지 두 경기는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금메달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또 “자신감은 늘 있다. 못해도 금메달 하나는 꼭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 여러분이 믿어주신다면 저 김예지 25m에서 무조건 메달 갑니다”라고 익살스럽게 대답했다.

김예지는 오는 2일과 3일 사격 25m 권총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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