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아파트 비수기는 옛말… 8월 분양시장 `활활`
입주물량도 작년보다 상승 전망
화성·용인 등 수도권 집중 입주
여름 아파트 비수기가 사라지고 있다. 내달 전국에 아파트 2만9000여 가구가 분양된다. 8월은 분양시장에서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최근 수도권 주택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자 건설사들이 앞 다퉈 분양 채비에 나서고 있다.
8월 입주물량도 작년에 비해 50%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8월 분양 작년비 80% 증가=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총 28개 단지, 2만9322가구(임대 포함·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은 2만4282가구다.
이는 전달(1만2377가구) 대비 약 2배 많은 수준으로, 작년 동월(1만3538가구)과 비교하면 79.4%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매매와 전세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자 건설사들이 수도권 분양에 주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체 일반 분양 물량 가운데 수도권 물량은 1만6298가구로 67.1%에 달한다. 지방은 7984가구(32.9%) 규모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 1만2302가구(50.66%) △인천 3536가구(14.56%) △충남 2980가구(12.27%) 순으로 집계됐다.
개별 단지로 살펴보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인 서울 강남구에 '래미안 레벤투스(투시도)'(13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8월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경기도에선 △오산시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970가구) △수원시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1·2단지'(2512가구) △김포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2116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 강세에 이어 수도권 주택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나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분상제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지수는 지난 6월 10일 이후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10주 연속 상승했고,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수도권 입주물량 작년의 2배=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8월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3만16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만가구(50%)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2배 많은 1만 8522가구가 입주한다. 경기도에서만 1만5000가구 이상이 입주하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정비사업 단지가 차례로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2021년 1월(1만6649가구)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총 1만5020가구 14개 단지가 입주하는 가운데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6개 단지로 화성, 용인, 안양 등 위주로 입주가 집중된다. 서울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완료된 단지에서 1842가구, 인천은 1660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지방은 전년 동기(1만1102가구)와 비슷한 수준인 총 1만1647가구가 입주한다. 세부 지역별로는 충남이 3306가구로 가장 많고 △대구 2273가구 △경남 2170가구 △전남 1208가구 △경북 1144가구 순이다.
경기지역 주요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원당역 롯데캐슬스카이엘 1236가구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트리지아 2417가구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힐스테이트용인고진역 D1·D2블록 2703가구 △화성시 봉담읍 힐스테이트봉담프라이드시티 2333가구 등의 대규모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강화군 선원면 강화서희스타힐스 1·2단지 1324가구 △연수구 송도동 송도하늘채아이비원 336가구 등이 있다.
김민영 빅데이터랩실 매니저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전세시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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