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디스카운트 언제까지… '지방 미분양' 리스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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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위축됐던 부동산 경기가 빠르면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설 주가가 회복하려면 부동산 PF 불안감 해소와 자기자본이익률(ROE) 성장에 대한 근거가 필요한데 두 가지 과제가 모두 해소돼 반등의 조건을 갖췄다"며 "디스카운트를 야기했던 금리의 불확실한 흐름이 인하 기조로 정해진 지금, 정부의 PF 지원 정책으로 우발채무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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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지난달 28일 630.17에서 지난 29일 오후 4시 기준 701.93로 한 달 동안 11.39% 상승했다. 총 28개 KRX 산업지수 중 헬스케어·은행 지수 등에 이어 4번째로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요 건설업체와 건설자재 업체 26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건설 주가 상승세는 개별 종목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1640원(9.33%) 상승한 1만9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삼성E&A(8.56%) ▲HDC현대산업개발(7.48%) ▲DL이앤씨(6.18%) ▲대우건설(6.16%) ▲현대건설(2.49%) 순으로 대형 건설주가 상승세를 탔다.
건설업계 전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한 분양 성과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 등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며 저조한 실적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서울 주요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건설주가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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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설 주가가 회복하려면 부동산 PF 불안감 해소와 자기자본이익률(ROE) 성장에 대한 근거가 필요한데 두 가지 과제가 모두 해소돼 반등의 조건을 갖췄다"며 "디스카운트를 야기했던 금리의 불확실한 흐름이 인하 기조로 정해진 지금, 정부의 PF 지원 정책으로 우발채무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서울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과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건설업체 마진을 훼손했던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시공 이익의 축소 요인은 사업장 준공과 비용 현실화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전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 원전 사업의 성과와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른 수주 성장 기회 등이 추가 상승을 예고한다"며 "예상 밖 호재 분위기 속 연말까지 랠리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건설주 반등을 업황 전환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방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는 등 준공 후 미분양 증가에 따른 유동성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지방의 중소형사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대형사에도 해당하는 이슈"라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방에 5만7000가구 규모의 미분양이 쌓여있다"며 "지방의 수요 회복은 단기간에 나타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어느 지역에 사업장을 보유했는지, 부실 사업장은 없는지 살펴보고 접근해야 한다"며 "8월 나올 공급 대책이 건설업체들의 수주 물량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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