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상승세에 경기 청약시장 과열 양상… “GTX 개통·분양가 상한제 영향”

방재혁 기자 2024. 7. 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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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경기도로 번지면서 7월 청약시장에서 경기 지역 분양 단지들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신축에 대한 선호현상이 강해 신규 분양 단지 청약과 신축·준신축 단지 매매에 분산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신규 분양 단지에 우선 접수를 하고 당첨되면 행운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또한 경기 지역은 시세 차익이 클수록 경쟁률이 높아 가격경쟁력이 있는 단지 쏠림 현상도 맞물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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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서 최고 627대 1 경쟁률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흥행 성공
전문가들 “가격 경쟁력·입지 갖춘 곳에 수요 몰려”

서울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경기도로 번지면서 7월 청약시장에서 경기 지역 분양 단지들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 등 일부 쏠림 현상과 신축 선호 현상이 맞물렸다는 반응이 나온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3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제일풍경채 운정’은 209가구 모집에 2만6449건이 접수되면서 경쟁률 12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타입 1순위 마감했다. 지난 10일 청약을 진행한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성남 금토지구 A3블록)’는 26가구 모집에 2만8869건이 접수되면서 11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7월에 청약을 진행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186가구 모집에 11만6621건이 접수돼 627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파주 운정3 이지더원’(259가구 모집·1만5667건 접수, 경쟁률 60.5대 1), ‘산성역 헤리스톤’(602가구 모집·1만8952건 접수, 경쟁률 30.6대 1),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453가구 모집·10만3513건 접수, 경쟁률 228.5대 1),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1278가구 모집·1만793건 접수, 경쟁률 8.4대 1) 등도 모두 최소 8대 1이 넘는 경쟁률 기록했다.

해당 단지들은 모두 GTX 수혜 단지거나 분양가 상한제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단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과 인접한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 역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6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82㎡ 기준 분양가가 5억9423만~6억8237만원으로 인근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5.0′(2017년 9월 준공) 전용 84㎡가 지난달 9억8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억원 이상 저렴하다. 제일풍경채 운정,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등도 모두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다.

특히 서울 인접한 성남, 과천, 일산 등 외에도 비교적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파주 운정까지 청약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이번 제일풍경채 운정과 파주 운정3 이지더원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고, 앞서 미분양 물량 소진에 어려움을 겪던 ‘힐스테이트 더 운정’까지 최근 계약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요자들이 신축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에 비해 서울 신규 분양 물량이 적고 서울 대비 가격 메리트가 있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가상한제 단지 등을 비롯해 서울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고 입지가 좋은 곳들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지난달 시세와 비슷한 가격에 분양한 평택 등의 단지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며 “GTX 등의 교통호재도 일정 부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신축에 대한 선호현상이 강해 신규 분양 단지 청약과 신축·준신축 단지 매매에 분산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신규 분양 단지에 우선 접수를 하고 당첨되면 행운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또한 경기 지역은 시세 차익이 클수록 경쟁률이 높아 가격경쟁력이 있는 단지 쏠림 현상도 맞물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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