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드파인'·대구 'e편한세상'·아산 '푸르지오'…대단지 잡아라
다음달까지 지방에 약 1만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분양가 상승과 미분양 물량 적체로 인해 부침을 겪은 지방 시장에 모처럼 경쟁력을 갖춘 대단지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수요자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수익성과 상품성을 두루 갖춘 단지에만 청약자가 몰리는 등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수도권과 붙어 있는 충남 아산과 천안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등에 ‘알짜’ 물량이 나와 눈길을 끈다.
○부산·대구 등에서 대단지 출격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지방에서 총 10곳, 995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일반분양분은 8648가구다. 지역별 일반분양 물량은 충남이 4곳, 3325가구로 가장 많다. 대구가 2곳, 1879가구로 뒤를 잇는다. 대전(1514가구)과 울산(803가구), 부산(567가구), 전남(560가구)은 각 1곳에서 분양에 나선다.
분양 물량 중 6개 단지, 7648가구(일반분양 6340가구)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곳에서 짓는 아파트다. 이 기간 일반분양분으로 나오는 전체 지방 물량의 73.3%가 대형 건설사 물량이라는 의미다.
부산에서는 다음달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날 고급화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영구 광안4동 광안2구역 재개발을 통해 ‘드파인 광안’이 공급된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아 지하 2층~지상 31층, 10개 동, 총 1233가구(전용면적 36~115㎡)로 조성한다. 일반분양은 567가구다. 드파인은 SK에코플랜트가 선보인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다. 부산 지하철 2호선 광안역과 가깝고 수영교, 수영터널, 번영로 등을 이용해 부산 시내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는 DL이앤씨가 시공하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가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1758가구(전용 59~110㎡) 중 1116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명덕역세권 단지다. 이마트 대구점, 동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이 가깝다. 관공서와 의료시설 등도 인접해 있다.
전남 순천에는 처음으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돼 수요자의 관심이 크다. 다음달 순천 덕암동에 조성되는 ‘순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주인공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560가구(전용 84~111㎡) 주상복합으로 조성된다. KTX 순천역 인근에 단지가 들어선다. 순천 중심부에 조성돼 순천 전역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쇼핑 시설과 메가박스 등 문화시설도 가깝다. 순천 동천변, 순천만 국가정원 등도 단지에서 멀지 않다. 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되며 입주 예정일은 2025년 7월이다.
○청약 인기 충청권서도 ‘우수수’
수도권과 가깝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이 추진되고 있는 충청권에도 대단지 아파트가 나온다. 대우건설은 충남 아산 탕정면 갈산리에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이달 말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1416가구(전용 59~136㎡)로 이뤄진다.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일반산업단지와 탕정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깝다.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과도 멀지 않다. 바로 옆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와 함께 총 3000가구의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가까운 아산 배방읍에도 다음달 아파트가 공급된다. 금강주택은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선보인다. 단지 규모는 438가구(전용 74~99㎡)로 크지 않지만 1호선 탕정역 및 KTX, SRT 등이 지나는 천안아산역과 가까운 편이다. 탕정일반산업단지, 삼성디스플레이시티 등도 멀지 않아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내년 6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다. 충남 천안에서는 다음달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천안성성5지구 아이파크’(1167가구)도 분양될 전망이다.
대전 유성구 용계동에는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이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총 1514가구(전용 59~215㎡)의 대단지다. 단지 바로 앞에 용계초(2027년 3월 예정)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 일정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지방 분양 시장은 가격과 입지 경쟁력을 갖춘 곳에만 수요자가 몰렸다”며 “하반기에도 수요자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주거지에 공급되는 대단지는 관심을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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