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해리스 지지 표시로 등장한 코코넛…SNS서 대유행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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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중단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한 이후 몇 시간 만에 소셜미디어(SNS)는 코코넛을 주제로 한 밈(meme·인터넷과 SNS에서 유행하는 인기 콘텐츠)과 이모티콘으로 도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코넛은 분열적인 용어로, 흑인 및 아시아 커뮤니티 안팎에서 코코넛처럼 겉은 갈색이지만 속은 백인으로 인식되는 사람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지만, 코코넛을 이용한 온라인 밈은 (대중들에게) 환영받았다"면서 "해리스는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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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중단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한 이후 몇 시간 만에 소셜미디어(SNS)는 코코넛을 주제로 한 밈(meme·인터넷과 SNS에서 유행하는 인기 콘텐츠)과 이모티콘으로 도배되고 있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Z세대는 물론 민주당 정부 관료들도 동참 중이다.
2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포천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샤츠 연방 상원의원(하와이)은 엑스(X·옛 트위터)에 “부통령님, 저희는 도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코코넛 나무에 오르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자레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도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코코넛, 나무, 미국 국기를 표시하는 세 개의 이모티콘을 함께 사용했다.
해리스의 상징이 코코넛이 된 것은 지난해 5월 1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해리스는 히스패닉계와 라틴계 미국인의 교육 기회 확대에 초점을 맞춘 백악관 이니셔티브 위원 취임식 발언 중 코코넛을 언급했고, 이후 코코넛은 해리스를 상징하게 됐다.
당시 해리스는 어머니로부터 들은 일화는 공유하면서 “어머니는 때때로 우리에게 힘든 경험을 하게 했고, ‘젊은이들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너희가 방금 코코넛 나무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니?(You think you just fell out of a coconut tree)?’라고 말하곤 했다”며 웃었다. 이어 해리스는 “어머니는 ‘너희는 너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앞으로 너희에게 다가올 미래라는 맥락(context) 속에서 존재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는 젊은 세대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앞 세대와의 연결 속에 있으며 자신의 배경과 맥락도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인종별로 가질 수 있는 교육 기회가 다른 것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CBS뉴스에 따르면 저소득층, 흑인, 원주민 및 유색인종 고등학생 1000명 중 8% 만이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당원들은 해리스의 발언을 조롱하기 시작했다. 일부에선 이를 유머로 느끼고 SNS에 코코넛과 야자수 이모티콘을 올리는 동시에 해리스의 연설 일부를 올렸다. 이전에는 해리스가 춤추고 웃고 있는 밈이 많았다면, 해당 발언 이후 코코넛을 이용한 밈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최근 해리스가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르면서 코코넛 밈은 더 넓게 퍼졌고, 해리스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코코넛’이 지지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코넛은 분열적인 용어로, 흑인 및 아시아 커뮤니티 안팎에서 코코넛처럼 겉은 갈색이지만 속은 백인으로 인식되는 사람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지만, 코코넛을 이용한 온라인 밈은 (대중들에게) 환영받았다”면서 “해리스는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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