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의 꿈이 어린 ‘학전’… 청소년 ‘꿈밭극장’ 재탄생

김소민 기자 2024. 7. 2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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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민기가 운영하다 폐관한 대학로 소극장 '학전'은 17일 어린이·청소년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사진)으로 이름을 바꿔 재개관했다.

김민기의 조카딸인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그 공간만큼은 비워둔 상태인데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공간을 관리할 수 있는 게 학전 사람들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일단은 그대로 남겨 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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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별세]
학전 공연들 아카이브 만들기로

가수 김민기가 운영하다 폐관한 대학로 소극장 ‘학전’은 17일 어린이·청소년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사진)으로 이름을 바꿔 재개관했다. 고인은 세상을 떴지만 그의 뜻을 이어받는 공간은 새로 마련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올 3월 15일 폐관한 학전 건물을 임차해 리모델링한 뒤 ‘아르코꿈밭극장’으로 문을 열었다. 새 이름에는 어린이들의 꿈이 움트고 자라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았다.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슈퍼맨처럼!’ 등 어린이 공연과 ‘모스키토’ ‘굿모닝 학교’ ‘복서와 소년’ 등 청소년 공연을 선보인 학전의 토대 위에 어린이극 중심 공연장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기존 극단 사무실이 있던 2층은 관객을 위한 임시 라운지로, 3층 연습실은 관객과 창작진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뀌었다. 다만, 4층 고인의 생전 집무실 공간은 아직 활용 방안이 정해지지 않았다. 김민기의 조카딸인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그 공간만큼은 비워둔 상태인데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공간을 관리할 수 있는 게 학전 사람들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일단은 그대로 남겨 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대중음악과 공연 역사에 큰 획을 그은 학전인 만큼 그동안 펼친 공연들을 아카이브로 남기는 작업도 추진된다. 김 팀장은 “눈에 보이는 자료들은 아르코예술기록원이 가져가 2∼3년 뒤 소장 자료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학전은 김민기의 공연과 대중음악, 작품 대본집 모두를 아우르는 아카이브를 학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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