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친명 겨냥 “집단쓰레기”… 민주 전당대회도 이전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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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1위로 치고 나갔다.
당 안팎에서는 정 후보가 레이스 초반부터 거리낌 없이 '대통령 탄핵'을 외치면서 당심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14일 예비경선에서 "현역 의원들과 달리 자유롭게 탄핵을 얘기할 수 있는 정봉주는 거리에서 당원과 함께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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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초반 1위… 민형배 꼴찌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1위로 치고 나갔다. 당 안팎에서는 예비경선부터 ‘친명(친이재명) 팔이’ 대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론전을 주도한 점을 배경으로 보고 있다. 반면 강성 친명계 민형배 후보는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20∼21일 제주·인천 및 대구·경북(TK), 강원 지역 최고위원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21.67%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김병주 후보(16.17%)와는 5.5%포인트 차이다. 이어 전현희 후보(13.76%), 김민석 후보(12.59%), 이언주 후보(12.29%) 순이다. 6∼8위는 한준호(10.41%)·강선우(6.99%)·민형배(6.13%) 후보다.
당 안팎에서는 정 후보가 레이스 초반부터 거리낌 없이 ‘대통령 탄핵’을 외치면서 당심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14일 예비경선에서 “현역 의원들과 달리 자유롭게 탄핵을 얘기할 수 있는 정봉주는 거리에서 당원과 함께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박수를 받았다.
민 후보의 부진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많다. 한 친명계 관계자는 “광주시당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친명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와 갈등을 빚은 것이 부진의 한 요인”이라며 “혁신회의는 전국적으로 막강한 조직을 구축하고 있어 호남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권리당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력”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당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민 후보가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력을 거론하며 “문파가 ‘이재명 팔이’를 하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
한편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이틀간 누적 득표율 91.70%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조를 재확인했다. 김두관 후보는 7.19%에 그쳤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연설도 듣기 전 표만 찍는 기계로 당원을 취급하면서 민주주의를 판매하는 행위는 민주당답지 않다”며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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