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먹거리 찾아 강변으로” 페루 아마존 ‘은둔 부족’ 포착

박일중 2024. 7. 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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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페루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문명과의 접촉을 피한 채 살아온 '은둔 부족'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영국을 거점으로 두고 활동하는 인권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Survival International)은 최근 아마존 지역 '마슈코 피로' 부족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 홈페이지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수십 명의 사람이 강가에 나와 서로 말을 주고 받으며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듯한 창 같은 도구를 들고 다니는 모습도 있습니다.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지난달 말 한 벌목 회사가 벌목권을 가진 곳과 가까운 페루 남동부 마드레데디오스 지역 강둑에서 찍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페루 정부는 이 부족 750명이 아마존 일대에 흩어져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가톨릭 원주민선교위원회의 로사 파질랴는 로이터에 "1년 중 이맘때쯤 해변에서 그들은 아마존 거북이 알을 가져간다"며 "최근엔 브라질 국경 쪽에서도 마슈코 피로 부족민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원주민 단체인 페나마드(Fenamad)는 보도자료를 내고 "벌목 허가를 받았을지라도 노동자들이 이 지역에 새로운 질병을 가져와 마슈코 피로 부족을 황폐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며 허가 취소를 촉구했습니다.

페루 일간 엘코메르시오에 따르면 이들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현지 학자들은 19세기부터 탐험가들에게 당한 '괴롭힘' 때문에 마슈코 피로 족이 다른 지역 사회와의 접촉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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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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