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죽음 내몬 유튜버도 수익 정지하라"…사이버 렉카 국민 청원

유혜인 기자 2024. 7. 1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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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4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 협박 사건에 연루된 유튜버 3명이 수익 창출 정지 조치를 당한 가운데 또 다른 '사이버 렉카'(사회적 관심이 쏠린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이르는 표현)들에 대해서도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2022년 1월 스트리머 겸 유튜버 '잼미'의 사망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관련 사이버 렉카 유튜버에 대한 국민 청원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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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 P모 채널의 수익정지 및 수익환수, 채널 삭제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국민청원 갈무리

최근 104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 협박 사건에 연루된 유튜버 3명이 수익 창출 정지 조치를 당한 가운데 또 다른 '사이버 렉카'(사회적 관심이 쏠린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이르는 표현)들에 대해서도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2022년 1월 스트리머 겸 유튜버 '잼미'의 사망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관련 사이버 렉카 유튜버에 대한 국민 청원도 등장했다.

지난 17일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녀를 죽음 내몬 유튜버 P모 채널의 수익 정지 및 수익 환수 나아가 채널 삭제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잼미는 2019년 방송 도중 '남성혐오 제스처'를 했다는 이유로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잼미가 해명과 사과를 했음에도 일부 유튜버들이 잼미를 공개 저격하면서 비판의 수익 거세졌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잼미를 향한 성희롱성 댓글이 심각해졌다.

청원인은 "P 씨는 제일 악질적으로 조롱했다"며 "그는 잼미를 저격하는 영상을 올려 잼미가 남성을 혐오하는 페미니스트로 낙인찍히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사망한 후 잼미가 '엄마가 나 때문에 죽은 것 같다'고 자책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악플을 멈춰달라 호소했는데, P 씨는 그 영상을 두고도 조롱하는 영상을 찍는 등 극악무도한 일을 벌였다"며 "결국 잼미가 2022년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자, P 씨는 올렸던 영상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잼미 모녀 죽음에 P 시가 직접적으로 살인한 것은 아니지만, 본인 콘텐츠를 위해 페미가 아닌 여성 유튜버를 프레임화해 악플과 사이버 불링(집단 괴롭힘)의 고통 속에 죽음으로 몰고 간 '간접 살인'이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청원인은 P 씨가 잼미 죽음 이후에도 검은 고글로 얼굴을 가린 채 유명인을 상대로 한 억측 영상을 계속 올리고 있다면서 "P 씨가 이런 콘텐츠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없도록 수익 정지와 환수 및 채널 삭제를 청원한다"고 부연했다.

청원인이 지목한 P 시는 유튜버 '뻑가'로 추정된다. 잼미가 남성 혐오 제스처로 논란에 휘말린 당시 뻑가는 그를 비난하는 취지의 영상을 여러 차례 업로드했고, 잼미가 사망하자 영상을 삭제했다.

유튜버 뻑가. 유튜브 '뻑가 PPKKa' 갈무리

이와 관련 뻑가는 잼미에 대한 사이버 불링을 주도한 건 다른 BJ들의 팬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뻑가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안 좋은 루머가 돌고 있어 해명을 한다"며 "2019년 당시 아프리카 BJ 감스트, 외질혜, 남순이 '나락즈'라는 크루를 만들어 방송하고 있었고, 이들이 먼저 잼미님에 대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밤 9시가 다 돼가는 시간에 첫 영상을 올렸는데, 사람들을 선동하고 여론조작을 했다고 하기엔 늦은 시간이지 않냐"며 "5년 전에는 내 구독자가 10만 명대로 수많은 렉카 유튜브 채널 중 하나였을 뿐이고, 현재 오직 나만 살아남아서 내가 이 사건을 선동했다는 누명을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청원은 30일 동안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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