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대 140㎜ 폭우…교량 옹벽 '와르르'·열차중단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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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강원 영서 내륙을 중심으로 최대 14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교량 옹벽이 무너지거나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대부분 지역에서 호우 특보는 해제됐으나 이날 오후까지 북부 내륙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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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17일 강원 영서 내륙을 중심으로 최대 14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교량 옹벽이 무너지거나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대부분 지역에서 호우 특보는 해제됐으나 이날 오후까지 북부 내륙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필요하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16건의 비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나무 전도 8건, 낙석 1건, 하천 범람 등 기타 안전 조치 7건이다.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간당 60㎜가 넘는 거센 비로 인해 춘천에서 서울로 향하는 열차 일부 구간 운행이 일시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께 망우∼별내 구간 모든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나 같은 날 오전 11시 16분께 재개됐다.
시간당 65㎜ 이상의 비가 내리면 코레일 지침에 따라 전동차가 인근 역사에 대기하며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이에 일부 승객들이 운행이 재개될 때까지 역에서 기다리거나 시내버스로 갈아타는 등 불편을 겪었다.
남춘천역에서 오전 10시 27분께 ITX 청춘열차에 오른 한 시민은 가평역에서 "이 열차는 호우로 인해 청평역까지만 운행된다"는 안내 방송을 듣고 열차에서 내려 인근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6분께 원주 반곡동에서는 교량 옹벽 일부가 무너져 소방 당국과 지자체가 출입을 통제하는 등 안전 조치했다.
많은 비가 내리자 최북단 북한강 수계 댐은 올해 들어 첫 수문을 개방하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정오 춘천댐의 수문 2개를 열고 초당 250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냈다.
의암댐도 같은 시각 기준 수문 1개를 열고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했다.
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자 강원도는 춘천과 홍천 산책로 각각 한 곳의 출입을 통제했다.
강원도는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해 안전 관리에 나섰다.
도는 홍천, 춘천, 철원 지역에 각각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선제적으로 주민대피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홍천 팔봉 141㎜, 철원 동송 132.5㎜, 철원 114.8㎜, 춘천 신북 108.5㎜, 화천 광덕산 107.1㎜, 춘천 106.8㎜, 북춘천 106.2㎜, 철원 양지 105.5㎜, 철원 장흥 102.5㎜, 춘천 남이섬 100㎜ 등이다.
산지에는 양구 해안 84㎜, 홍천 내면 75㎜, 인제 원통 73㎜, 인제 서화 60.5㎜, 향로봉 59㎜의 비가 내렸고, 해안에도 고성 간성 35㎜, 속초 32.4㎜, 고성 대진 32㎜, 고성 현내 31㎜, 속초 청호 29㎜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늘 강원도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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