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만에 왔던 그놈이 또, 중부 '물벼락,' 남부 '쨍쨍'... 왜?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7월 17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기상청 이원길 통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기상 상황이 눈이든 비든 폭염이든 재난 수준으로 일어날 때는요. YTN 채널 고정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YTN 그리고 FM 94.5 메가헤르츠 YTN 라디오 저희 보도 전문 채널이고요. 실시간으로 재난방송과 속보 전해드리니까요. 고정해 주세요. 이번에도 기상청 연결하겠습니다. 오늘 날씨가 이래서 준비한 인터뷰인데요. 밤사이에 곳곳에 정말 많은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경남 등 남해안에는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었던 정체 전선이 이제 중부로 북상했다 이런 기사도 있던데요. 한번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죠. 기상청 이원길 통보관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통보관님 안녕하세요.
◇ 기상청 이원길 통보관(이하 이원길) : 네 안녕하세요. 기상청 이원길입니다.
◆ 박귀빈 : 예 밤사이에 비가 어디 어디에 얼마나 온 건지 정리를 좀 해주실까요?
◇ 이원길 : 어젯밤에는 충청권과 경북 북서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고요. 오늘 새벽부터 현재까지는 서울 인천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70mm, 강원 북부 내륙에는 시간당 3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습니다.그리고 현재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곳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요. 특히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된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는 호우 긴급 재난문자도 발생된 곳이 있습니다.누적 강수량을 보면 어제 17시부터 10시 현재까지 판문점에 304mm, 그리고 파주에는 180mm 정도의 많은 비가 내린 곳이 있습니다.
◆ 박귀빈 : 아직 장마가 안 끝난 거죠?
◇ 이원길 :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 지금 내리는 비도 장맛비고요. 이렇게 폭우가 쏟아진 것이 정체전선이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그러던데요. 정체전선이라는게 뭔가요?
◇ 이원길 : 기상학적으로 여름철 장마철에 영향을 주는 정체전선의 의미는 서로 다른 성질의 공기덩어리가 충돌하는 경기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국민들께서는 장마전선으로 이해되고 있는데요. 여름철에 형성되는 정체전선은 북쪽에 차거나 건조한 공기덩어리와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덩어리의 세력이 서로 비슷하게 거의 이동하지 않고 일정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전선을 말하는데요. 이 정체전선은 보통 동서로 길게 형성되면서 전선 부근에서는 비가 오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많은 비를 내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럼 이 정체전선이 좀 없어져야 장마가 사라지나요?
◇ 이원길 :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 그게 한 언제쯤일까요?
◇ 이원길 : 현재 말씀드리기는 언제 장마가 끝나고 정체전선이 물러난다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고요. 중기부를 보면 이달 말까지도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전남 해남에서는 200년 만에 내릴 만한 폭우가 쏟아졌다 막 이렇게도 나오고요. 해남에서 기록된 시간당 78.1mm 이렇게 강우량이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시간당 8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내렸다. 그리고 조금 전에도 이제 지난 밤사이 내린 강수량 정리해 주실 때도 40~70mm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근데 사실 이 강우량으로 많은 체감이 잘 안 돼서 그 정도 내린다는 거는 어느 정도 오는 건가요?
◇ 이원길 : 네 저희가 이번에 시간당 내리는 비의 강도에 대해서 강우 체감 영상을 제작하였는데요. 이 자료를 보면 시간당 50mm의 비가 내리면 곳곳에 물이 잠기고 차량이 정상 운행이 불가하게 되고 정차되어 있는 차량도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거리에는 물이 차오르고 정상적인 보행에 어려움을 느끼는 정도고요. 시간당 7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 지대가 낮은 하천 부근에 차량들은 물에 잠기기 시작하고 시설물과 건물 하단의 침수 등 재해가 동반될 가능성이 매우 큰 위험한 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박귀빈 : 그 정도 강도의 비가 밤사이에 곳곳에 내렸다는 거군요. 그런데 이번에 기상 기사 같은 거를 보면 특히 한밤중에 쏟아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야행성 폭우 이런 말도 나오던데요. 유독 밤에 더 비가 쏟아지는 이유가 있나요?
◇ 이원길 : 비가 많이 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수증기 공급이 되어야 하는데요. 초속 15m/s 이상의 강한 바람인 하층제트가 바로 이 수증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밤에는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이유가 하층제트의 강도가 변수가 있기 때문인데요. 낮에는 아지랑이가 피는 것처럼 햇볕이 지면에 달궈지면서 공기들이 가벼워져서 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난류라는 것이 발생하게 되는데 낮 동안에는 이 난류가 하층제트의 풍속을 마찰로 인해서 하층 기체의 풍속을 감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해가 진 후에는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지상에서 올라오는 난류 등 공기의 영향이 약해지면서 밤사이에는 하층제트가 더욱 강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즉 수증기를 공급하는 강화된 하층 제트로 인해서 수증기 공급이 원활해지고 밤사이에 강한 비구름대가 생성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지면서 밤사이에 강한 강수가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박귀빈 : 밤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또 낮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이런 날씨가 좀 반복되는 것 같아서요. 이것도 지금 설명하신 하층 제트 뭐 그것 때문인가요?
◇ 이원길 : 하층제트의 영향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고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받아서 비가 내린 후에 일시적으로 영향권에서 벗어나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게 되는데요. 비가 내린 상태에서 대기 중에 습도가 높이 올라간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맑은 날씨를 보이게 되는데 이때 햇볕이 더해져 기온이 오르게 되는데요. 기온이 오름과 동시에 내린 비로 인해서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낮 동안 체감하는 더위는 더욱 크게 느껴질 겁니다
◆ 박귀빈 : 이 방송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이 문자를 주고 계십니다. 지역별로 지금 날씨가 어떤지 좀 제가 문자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한 청취자님이요 군산인데요. 여기는 해가 쨍쨍입니다. 더워요. 다른 청취자님께서 여기는 천안입니다. 맑은 하늘에 찜통입니다. 또 다른 청취자님께서는 비 오니까 여기는 쌀쌀하네요. 지역별로 날씨가 굉장히 다르네요?
◇ 이원길 : 네 그렇습니다. 현재 중부지방 중심 지금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고요. 그 외의 지역에서는 좀 더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정체 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기 때문에 맑은 날씨에 습도가 더해지면서 무더위를 느끼면서 전국 곳곳이 다른 양상의 기상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정체전선이 움직임에 따라서 정체전선에 영향을 받는 지역이 지금 장맛비가 많이 내린다는 거잖아요. 정체전선의 움직임 방향이 어때요? 지금 아래에서 위로 올라옵니까?
◇ 이원길 : 현재는 중부지방에 위치해 있고요. 이곳이 당분간 이번 주 19일까지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사이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장맛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앞으로 기상 상황 어떻게 전망하세요?
◇ 이원길 : 이제 오늘 브리핑이 진행될 건데요. 지금 현재로서는 예상되는게 오늘 낮동안에는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오늘 밤부터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에는 다시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수도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18일 늦은 오후부터 19일까지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중규모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는 예상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비가 많이 내리고 이 장마가 언제 끝날지는 좀 정확하게 시점을 특정하시기는 어렵겠지만 올여름 이제 7월이고 이제 8월에도 무덥잖아요. 얼마나 더울까요?
◇ 이원길 : 현재까지 나온 예측을 보면 8월도 평년보다 높은 확률이 한 50% 정도 되니까요.아직까지 무더위가 어떻게 예상된다고는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약 50%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요즘에 기상 상황을 보면 예전에 비해서 확실히 좀 극단적이 됐고 비가 내려도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한 번에 많이 내리고 이런 경향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서 이게 기후위기 어떤 기후 이상 기후 변화 이런거에 한 현상인가 싶어서 몇 가지 좀 궁금한 것 좀 여쭤볼게요. 최근에 강원 원주시에 쏟아진 국지성 호우 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진짜 어떤 일부 지역만 막 폭포가 떨어지는 것처럼 사진이 그렇더라고요. 이거는 왜 그렇습니까?
◇ 이원길 : 그거는 저희가 국지성 호우라기보다는 일시적으로 내리는 강한 소나기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이런 소나기는 대기가 습한 상황에서 낮 동안 맑은 날씨에 햇볕에 의해서 공기가 가열되면 이 공기가 위로 상승하게 됩니다. 이 상승하는 공기는 주변 공기와 상호작용하면서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요. 이러한 불안정한 상태의 대기 상태에서 비구름이 높게 발달하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지게 되면서 화제가 된 사진처럼 강세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지속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고요. 여러 불안정을 만들어내는 요소들이 해소가 되면 바로 강세 현상이 종료되는 그런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런 식으로 비가 오면 이게 어떤 시점과 지점을 예측하기가 참 힘들 것 같아요.
◇ 이원길 : 네 여름철에 내리는 소나기 특성상 좀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짧은 시간 동안에 좁은 지역에 집중되어서 일시적으로 강하게 내리기 때문에 또 내리는 지역과 안 내리는 지역의 강수량 차이도 크게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측하기에는 힘든 측면이 있기 때문에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아주 가장 최신의 기상정보와 그다음에 비구름을 볼 수 있는 기상레이더를 참고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 근데 요즘 지금이 장마철인데 지금 장맛비도 약간 그런 식으로 내리는 것 같은데 이제 장마 특징이 그렇게 변화된 건가요?
◇ 이원길 : 예년에 비해서 크게 변화된 경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추후에 장마가 종료된 후에 면밀히 재분석하여서 올해 장마가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소통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박귀빈 : 앞서 제가 강원 원주시 국지성 호우 말씀을 드리면서 이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소나기가 내렸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근데 그 사진을 보니까 약간 동남아 스콜같은 그런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거랑은 좀 다른가요?
◇ 이원길 :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낮 동안에 햇볕에 의해서 가열이 돼서 비구름이 높고 강하게 발달돼서 단시간에 내리는 그런 특징이 있기 때문에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특징이 좀 유사점이 있지만 그래도 이런 비들은 여름철에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특별한 현상이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 박귀빈 : 그렇습니까? 여름철이면 이런 현상들이 종종 있어왔습니까? 그동안에도?
◇ 이원길 : 네 그렇습니다. 여름철에 작년에도 있었고요. 그전에도 이런 강하고 좁은 지역에 집중돼서 내리는 소나기 현상들은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그런 현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아니 기후 위기 또 지구 온난화 그래가지고 이렇게 비도 막 동남아 스콜처럼 오니까 보통 이런 생각 저희 많이 하잖아요. 이제 우리나라도 동남아 기후 됐구나 동남아 날씨 됐구나 이렇게들 많이들 생각하시거든요. 그렇지는 않은가요?
◇ 이원길 : 언론이나 이런 데서 좀 그런 기사들을 많이 보는데요. 아직까지는 그렇게 말씀드리기에는 좀 섣부른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잠시 후에 기상청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하셨잖아요.
◇ 이원길 :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 어떤 내용 핵심적으로 담겼는지 살짝 스포해 주실 수 있어요?
◇ 이원길 : 오늘 브리핑은 17일과 19일에 강수 전망을 중점적으로 브리핑할 예정입니다.현재 수도권에 내리고 있는 매우 강한 비와 많은 비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서 브리핑을 하게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17일 오늘 밤부터 19일까지의 어느 지역에 어떠한 원인으로 비가 내릴 것인지에 대해서 브리핑하게 되는데요. 좀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오늘 밤과 그리고 19일 오전까지도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니까요. 사전에 피해가 나지 않도록 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원길 : 네 감사합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기상청 이원길 통보관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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