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대령의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사건 재판부가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시작점이 된 대통령실 내선 전화 통신기록을 제출받기로 했다.
박 대령 항명사건을 심리하는 중앙지역군사법원 재판부는 박 대령 쪽의 신청을 받아들여 채 상병이 순직한 지난해 7월28일부터 9월2일까지 대통령실 내선 번호인 ‘02-800-7070’의 통신기록을 통신사로부터 받기로 17일 결정했다.
해당 전화번호는 이른바 ‘브이아이피’(VIP) 격노설이 불거진 지난해 7월31일 오전 11시54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걸려온 대통령실 내선 번호다. 당시 2분48초의 통화 이후 이 전 장관은 자신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의 전화기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연락해 ‘채 상병 사건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이날 오후에 예정된 언론 브리핑을 취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때문에 이 전 장관이 누구에게 전화를 받고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