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젠지 세대 사로잡은 '쉬인'…판박이 전략으로 韓 시장도 삼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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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은 저렴하고 귀여운 제품이 많다는 이미지가 강해요.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네일이나 액세서리 제품도 저렴하게 살 수 있죠. 주변 고등학생들은 거의 다 쉬인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구매하고 있어요."
중국계 e커머스이자 글로벌 패션 리테일 기업 쉬인(SHEIN)이 일본 젠지(Gen Z) 세대를 중심으로 젊은 층을 사로잡으면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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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오픈 후 반응 물색…초저가 제품군 총공세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쉬인은 저렴하고 귀여운 제품이 많다는 이미지가 강해요.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네일이나 액세서리 제품도 저렴하게 살 수 있죠. 주변 고등학생들은 거의 다 쉬인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구매하고 있어요."
중국계 e커머스이자 글로벌 패션 리테일 기업 쉬인(SHEIN)이 일본 젠지(Gen Z) 세대를 중심으로 젊은 층을 사로잡으면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2년도 되지 않아 일본 공략에 성공한 쉬인 방식은 한국 진출도 유사한 방식을 보이고 있어 향후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3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진행된 '메가 코스메 랜드 2024'에서 만난 아이나(27)와 유키나(17)는 쉬인에 대해 "일본 10대와 20대들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는 앱"이라고 말했다.
현지 e커머스업체 관계자도 "일본 내에서 젊은 세대가 가장 많이 다운로드받은 앱은 큐텐재팬과 쉬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쉬인의 일본 진출과 공략에 대해서는 "쉬인은 2022년 11월 도쿄 시부야에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 당시 단발성이라고 홍보했지만 3년 넘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쉬인의 팝업은 드레스룸과 메이크업룸, 스튜디오 촬영까지 젊은 세대들을 겨냥한 공간을 마련해 많은 이들이 찾고 있고 홍보 효과도 크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 경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 침체)로 인한 저가 소비에 집중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쉬인의 전략이 젊은 소비층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쉬인은 한국 시장 진출에도 일본과 흡사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쉬인은 서브 브랜드 '데이지'(Dazy)를 공개하며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 8일 오픈한 팝업 성수의 경우 일본 시부야 팝업과 비슷한 콘셉트의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인테리어와 초저가 의류들을 선보였다.
쉬인 관계자는 "지난 14일까지 진행한 팝업스토어에는 일평균 1000명 정도 방문했으며, 주말의 경우 5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면서 "이번 팝업 목적 자체가 매출보다는 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취지에 맞게 잘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가품, 유해성 논란, 관세 등 잇단 잡음에도 불구하고 쉬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막강한 저가 무기가 통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쉬인 앱 다운로드의 경우 지난해 2억6194만 건,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1억 3698만 건을 기록했다. 시밀레웹(Similarweb)에 따르면 10~30대 다운로드 비율이 47.04%에 달한다.
일본 e커머스업계 내에서의 평가 역시 저렴하지만 유행에 민감한 일본 소비 트렌드를 공략한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한국 시장 역시 일본과 마찬가지로 향후에도 오프라인 매장 설립보다는 지역별 팝업스토어로 선회해 소비자 반응을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쉬인 관계자는 "쉬인은 디지털(온라인) 기반으로, 오프라인 매장 출점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고객 접전 확대 차원으로 성수동에 이은 새로운 모처에서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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