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KFA는 왜 ‘성공 사례’를 두고 헛발질을 할까?

이종관 기자 2024. 7. 1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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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는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고, 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 협회는 지난 10~12일 사흘 동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다.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승인되었다. 서면결의는 차기 정기이사회 개최까지 시일이 많이 남아있을 때 인사에 관한 사안이나 긴급을 요하는 특별 사안에 대해 실시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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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포포투=이종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는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고, 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 협회는 지난 10~12일 사흘 동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다.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승인되었다. 서면결의는 차기 정기이사회 개최까지 시일이 많이 남아있을 때 인사에 관한 사안이나 긴급을 요하는 특별 사안에 대해 실시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이로써 공식적으로 대표팀 사령탑 업무에 착수하게 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 특히 세계 축구의 흐름 파악과 분석에 도움이 될 외국인 코치의 경우 후보자를 체크하고, 유럽에서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투브 '캡틴 파추호' 영상 캡처

지난 7일, 홍명보 감독 내정 소식이 발표된 이후 여론을 들끓었다. 정상적인 선임 절차를 거치지 않고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기 때문. 여기에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의 내부 폭로까지 이어지며 선임 과정에 있었던 불합리함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박지성, 이천수, 이동국 등 한국 축구의 ‘레전드’들이 현 상황에 대한 개탄스러운 감정을 표출하며 KFA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그러나 KFA의 결정은 변함이 없었다. 여론의 반대에도 홍명보 감독을 밀고 가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한국 축구계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레전드’ 박지성이 KFA와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전했음에도 그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비정상적인 선임 절차를 거쳐 부임한 감독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왔는지 그들 역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가장 최근에 선임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사례만 보더라도 말이다.


더욱 의문을 자아내는 것은 제대로 된 절차를 거쳐 감독을 선임했고, 그들이 이뤄낸 성과를 직접 지켜본 홍명보 감독이 감독직을 수락했다는 것이다. 홍명보 당시 전무이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김판곤 감독선임위원장에게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한 전권을 맡겼고 국제 무대, 클럽 팀에서의 성적, 전문성 높은 훈련 프로그램과 코칭스태프 등과 같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했다. 비록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시절 이후 커리어가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김판곤 감독선임위원장은 KFA가 원하는 게임 모델과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어떻게 일치하는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며 모두를 납득시켰다.


물론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라는 최종적인 목표에서 성과를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 과정 속에서 언론과 축구 팬들의 지속적으로 의심의 시선을 보내왔으나 선수들 모두 벤투 감독의 축구에 큰 만족감을 드러내며 신뢰를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

결과적으로 벤투 감독 선임은 ‘대성공’이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유럽, 남미 강호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벤투 감독 지도하에서 이룬 성공 이후 한국 축구는 긴 암흑기를 벗어나 다시 황금기에 도달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이 떠난 이후 이기적인 일부 KFA 구성원들에 의해 한국 축구는 다시 긴 암흑의 터널로 들어섰다. 결과적으로 홍명보 전무이사가 만든 감독 선임 절차는 홍명보 감독에 의해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수십 년간 우리가 봐왔듯, 정상적이지 않은 절차를 통해 선임된 감독의 밑에서 한국 축구는 다시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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