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박지성’ 이어 이동국도 입 열었다...“열심히 일한 이에게 '법적 대응'? 옳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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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선임' 사태에 대해 또 다른 한국 축구 '레전드' 이동국도 입을 열었다.
이동국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이동국입니다. 이번 국가대표 감독 이슈가 크네요. 5개월이 넘는 시간을 지켜보며 참 아쉽단 생각을 했습니다. 과정이 좋아야 하는데 한국 축구 팬들의 걱정과 기대만큼 잘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국가대표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K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뛰었던 만큼 책임감을 느낍니다. 후배로서 선배로서 더 잘 챙겨야 하는 부분도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팬들에게 죄송합니다"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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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홍명보 감독 선임’ 사태에 대해 또 다른 한국 축구 ‘레전드’ 이동국도 입을 열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현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고 8일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직접 나서 관련 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에 나선 이임생 이사는 “협회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새로운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까지다. 먼저 결정을 해준 울산 구단에게 감사드리고, 울산 팬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음을 밝혔다.
많은 반발이 이어졌다.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선임된 감독이었기 때문. 여기에 전력강화위 일원이었던 박주호 해설위원이 선임 과정에 있었던 불합리함들을 폭로하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그러나 KFA는 오히려 박주호 위원의 언행을 문제 삼으며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KFA의 ‘후안무치’한 행동에 축구 팬들은 분노했고 한국 축구의 ‘레전드’ 이천수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선배 축구인으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 축구 역대 최고 선수인 박지성도 입을 모았다. 박지성은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아직도 축구계에 몸담고 있지만 ‘우리가 이것밖에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나에 대한 아쉬움도 너무나 컸다. 축구인으로서 슬픈 상황이고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고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천수, 박지성에 이어 K리그 ‘레전드’이자 한국 축구의 한 획을 그었던 공격수 이동국도 개탄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이동국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이동국입니다. 이번 국가대표 감독 이슈가 크네요. 5개월이 넘는 시간을 지켜보며 참 아쉽단 생각을 했습니다. 과정이 좋아야 하는데 한국 축구 팬들의 걱정과 기대만큼 잘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국가대표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K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뛰었던 만큼 책임감을 느낍니다. 후배로서 선배로서 더 잘 챙겨야 하는 부분도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팬들에게 죄송합니다”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금의 이슈에서 한 단어가 제 머릿속을 강타합니다. ‘법적 대응’입니다. 누구보다 노력해온 사람에게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뢰를 잃은 지금, 누구의 탓이 아닌 모두가 본인 탓이라고 생각하고 변화가 필요한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앞으로 여러 부분에서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 힘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지금처럼 한국 축구 응원도 해주시고 쓴소리도 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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