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김어준이 한동훈 지지해”…한동훈 “누가 그러냐”

김유진 기자 2024. 7. 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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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당권을 놓고 경쟁 중인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좌파 성향 유튜버인 김어준 씨의 지지를 받는다며 '좌파 프레임' 씌우기를 시도했다.

두 후보는 11일 MBN이 주관하는 2차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의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 나와 한 후보에 대한 '좌파 프레임'을 놓고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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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한동훈, 윤상현 당 대표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차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당권을 놓고 경쟁 중인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좌파 성향 유튜버인 김어준 씨의 지지를 받는다며 ‘좌파 프레임’ 씌우기를 시도했다. 한 후보는 이에 "누가 그러느냐"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후보는 11일 MBN이 주관하는 2차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의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 나와 한 후보에 대한 ‘좌파 프레임’을 놓고 맞붙었다.

원 후보는 "한 후보는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이나 이후 당내 지자체장, 후보들 심지어 당직자들까지도 특정인의 문자만 응답 안한 게 아니라 소통 했단 분이 극소수"라면서 "예를 들어 김경율 전 비대위원, 진중권 광운대학교 교수, 정의당 참여위원 인사들 이런 분들과는 매우 활발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한 후보의 이모부를 가리켜 "민청학련 주동자인 이모부 계시지 않느냐. 통일혁명당 신영복 추모사와 기념사에 앞장섰고 ‘좌파 언론’ 본거지 프레시안 설립자이면서 이해찬 전 총리와 함께 민청학련 세대의 대부 역할을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의 정치적 정체성이 보수 아닌 진보 쪽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듯한 언급이다.

원 후보는 "지금 (한 후보의) 팬덤이라 보면 문(文)파다. 문재인 전 대통령 때 문파들"이라면서 "거기다 대안연대는 운동권에서 전향한 분들이 주로 있다. 예를 들어 김어준 이런 분들이 한동훈 후보에 대해 열렬히 지지한다"고도 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헛웃음을 치며 "김어준이 날 지지한다고? 어느 누가 그러느냐"고 황당해했다. 원 후보는 "이런 기반을 둔 세력이 보수를 잠식하면서 누군가 큰 그림 속에서 내세워진 게 아니냐, ‘강남 좌파’인가 문제를 제기한다"며 "아니라면 이 자리를 통해 해소를 하라"고 촉구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야말로 운동권 (출신) 아니냐. 난 (원 후보가 거론한 그) 이모부와는 20년 간 대화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여기서 (이모부를)끌어들이느냐. 2024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게 황당하다"고 개탄했다.

원 후보는 "그런 얘기들이 있으니 (의혹을) 해소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지금 원 후보가 의혹들을 만들고 있다. 원 후보는 진중권·김경율과 소통 안 하느냐"고 맞섰다. 그러자 원 후보는 "깊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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