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子걸고 맹세, 부정한 돈 안 받아"…정의 찾던 '렉카연합' 뒤에선 쯔양 협박..檢 수사 착수

조지영 2024. 7. 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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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내세우며 폭로를 일삼던 '사이버 렉카' 유튜버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등이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11일 법조계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가 쯔양을 협박 혹은 협박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이 소속된 '렉카연합' 유튜버들에 대해 공감 혐의 등을 배당받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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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의를 내세우며 폭로를 일삼던 '사이버 렉카' 유튜버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등이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11일 법조계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가 쯔양을 협박 혹은 협박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이 소속된 '렉카연합' 유튜버들에 대해 공감 혐의 등을 배당받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쯔양은 11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 A씨에게 폭력과 협박을 받은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몰래 찍은 영상을 빌미로 협박해 4년간 약 40억원 이상의 쯔양 수익을 갈취했고 끊임없이 가스라이팅 및 폭력을 휘두른 사실을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참다 못한 쯔양이 자신을 고소하자 평소 알고 지내던 유튜버에 쯔양의 과거사와 영상에 대해 폭로하는 등 악행을 저질렀다.

쯔양을 둘러싼 일련의 리벤지 포르노 사건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폭로 영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현재 유튜버 구제역과 갈등을 이어가던 판슥이 가세연에 '렉카연합'이 유흥업소에서 일한 쯔양의 과거를 빌미 삼아 협박을 해 수천만원의 돈을 갈취했다고 제보, 녹취록까지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 속 구제역은 "이걸(쯔양을 협박해)로 GV80을 샀다. 쯔양이 예전에 같이 업소에서 일한 여자들에게 매달 600만원씩 주는 것 같다. 쯔양이 우리를 고소해도 벌금 몇백만원이다. 이건(협박) 2억원을 현찰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고 이어 구제역은 카라큘라와도 쯔양을 협박할 방법을 모색했다. 카라큘라는 "쯔양을 건드려 한 10억원을 받으면 채널이 날아가도 10억원을 받는 것 아닌가? 그게 아니면 상황이 좋지 않다. 잘 선택 해라"고 구제역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다.

가세연의 녹취가 공개된 후 카라큘라는 11일 "내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 그게 내가 지금껏 유튜버로 살면서 유일한 삶의 자부심이다"며 "마치 내가 무슨 사적제재로 뒷돈 받아 처먹은 천하에 X자식이 되어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이른 아침부터 정신이 얼얼하긴 하지만 허웅 사건에 대한 보복인 건지 아니면 누군가 의도적인 조직적 음해 공작인 건지 구제역 그리고 가세연 김세의 대표 지금 이거 감당들 가능 하냐? 세상에 잃을 게 없는 사람이 무서운 게 아니라 가진 게 많은 사람이 모든 걸 잃을 준비가 되었을 때 진짜 광기가 나오는 것이다. 지금부터 정규 콘텐츠는 중단하고 반박 자료와 해명 영상을 빠르게 만들어 올리겠다"고 엄포를 놨다.

같은 날 구제역 또한 "쯔양의 잊혀질 권리를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 분명히 말하지만 하늘에 맹세코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다. 내가 어쩌다 어떤 경로로 쯔양의 아픈 상처를 알게 되었는지, 그리고 A씨가 최후의 발악을 어떻게 했는지 말하겠다"고 밝혔다.

카라큘라, 구제역 모두 녹취록이 있음에도 쯔양을 협박해 금픔을 갈취한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렉카연합' 멤버로 알려진 크로커다일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재 일어나는 사안(쯔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침묵하면 같은 편이라고 할 것이다. 아니라고 이야기하려고 라이브를 시작했다"며 "제발 구제역과 내가 통화한 애용을 다 까달라. 나는 걔네들을 욕한 내용밖에 없다"고 이번 사안에 아무 관련이 없음을 호소했다.

검찰은 온라인상을 통해 공개된 음성 녹취를 바탕으로 쯔양을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낼 계획을 세우고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원 계약을 체결한 유튜버를 추적하고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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