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박주호 내부고발, 선배들이 못난 탓”

정인선 기자 2024. 7. 11.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던 후배 박주호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오죽 답답했다면 나섰겠나, 선배들이 못났다"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올린 '아진짜 왜들 그러냐'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축구인들이 좀 멋있게 늙어야 하는데 얼마나 답답했으면 주호 같은 후배가 나섰겠나. 나는 진짜 주호한테 미안하다"며 "그런 일은 선배들이 해줘야지, 후배들이 하고 있으니 선배들이 얼마나 못난 거냐"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죽 답답하면 나섰겠나…제2의 이천수 될 수도”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리춘수’ 유튜브 채널 갈무리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던 후배 박주호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오죽 답답했다면 나섰겠나, 선배들이 못났다”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올린 ‘아…진짜 왜들 그러냐…’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축구인들이 좀 멋있게 늙어야 하는데 얼마나 답답했으면 주호 같은 후배가 나섰겠나. 나는 진짜 주호한테 미안하다”며 “그런 일은 선배들이 해줘야지, 후배들이 하고 있으니 선배들이 얼마나 못난 거냐”고 주장했다.

이어 “(박주호가) 내부고발을 한 건데 엄청 힘들어질 거다. 제2의 이천수가 될 것”이라며 “어떤 일이 있으면 또 목소리를 내 달라고 할 거고, 축구계에 정착을 못 할 거다. 나랑 상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홍명보의 감독 선임을 미리 알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내가 협회와 사이가 이렇게 안 좋은데, 내가 축구계 왕따인데 누가 내게 얘기해주냐”며 “돌아가는 상황, 느낌이 국내 감독이 오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천수는 유튜브에서 “(홍)명보 형이나 (신)태용이 형이면 나는 콜이다, 그나마 국내 감독 가운데 다른 사람보다 욕을 안 먹을 지도자들”이라고 발언한 적 있다.

이천수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 못 할 거면 국내 감독을 빨리 선임했어야 한다. 팬들 기대가 커지기 전에 (선임)했으면 이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축구가 장난이냐, 자기가 능력 안 되면 그만둬야 하는데 그걸 못 하는, 또 그 사람을 선임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후배가 한마디 하려고 하면 무시하는 행태가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최근 축구 대표팀 새 감독에 선임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이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광주FC와 경기 뒤 “이제 저를 버렸다. (제 안엔)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실패 기억으로) 도전하는 게 두려웠지만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고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을 밝혔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