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표 "홍명보 선임 과정, 행정적으로 상당히 문제 있다"

최재원 기자 2024. 7. 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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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으로 외국인 감독 뽑으려고 했었다"
"깜짝 놀랄 감독들과 컨택하기도…기대했었다"
"가장 큰 문제는 팬들을 실망시킨 것"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큰 변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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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뉴스룸 / 진행 : 최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축구대표팀 감독 발표로 이렇게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이 문제 좀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옆에 이영표 축구해설위원이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시죠.

[이영표/축구 해설위원 : 반갑습니다.]

[앵커]

일단 5개월 논의 끝에 홍명보 감독인데 팬들의 반응이 좀 박한 편인 게 사실입니다. 점수를 매긴다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서 몇 점을 주실 수 있습니까?

[이영표/축구 해설위원 : 제가 개인적으로 점수를 드리는 거는 좀 그런 것 같고 그러니까 팬들이 상당히 불만이 많은 것은 그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포옛 감독, 바그너, 이렇게 홍명보 감독님 이렇게 세 분에게 의사를 물었었고 그 세 분에게 의사를 묻고 나서 원래의 절차는 기존에 있는 전력강화위원들과 소통을 하고 난 이후에 발표를 했어야 되는데 그 과정이 생략됐다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가 있고요. 그 과정을 설명하면서 만약에 전력강화위원들에게 이 정보가 선임 정보가 전달되었을 때 보안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그 얘기는 뭐냐 하면 5개월 동안 함께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전력강화위원들이 결국은 믿지 못하는 그런 상태였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이것은 행정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불만도 나오더라고요. 애초에 외국인 감독을 생각하지 않았던 거 아니냐. 애초에 국내 감독을 뽑으려 했던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요.

[이영표/축구 해설위원 : 제가 확인한 바로는 그건 분명히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확인을 했을 때가 4월 중하순이었는데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이 외국인 감독을 뽑고 찾으려는 그런 움직임 있었고 실제로 제가 지난주에 박주호 위원하고도 제가 한번 이야기를 했었는데 실제로 그때 당시에는 아주 적극적으로 정말 외국인 감독을 찾으려는 그런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개인적으로 이번만큼은 정말 좋은 외국인 감독이 오셔서 우리가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좋은 외국인 감독 1명이 팀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우리가 직접 제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분들이 경험을 했죠. 그래서 그 이후에 사실은 20년 만에 지금 현재 손흥민, 그다음에 황희찬, 황인범,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이렇게 황금세대가 나타났는데 이 황금세대에다가 정말 외국인 감독이 한 분 오시면 2026년 월드컵에서 정말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저는 있었어요.그래서 반드시 그런 분을 모셨으면 좋겠고 초반에 그런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저는 사실 엄청난 기대를 했었거든요.]

[앵커]

사실은 5월만 해도 위원님께서 협회가 좋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클롭급, 리버풀의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롭급의 감독이 올 수도 있다라는 얘기도 하셨잖아요. 그런데 결과가 왜 이렇게 나온 겁니까?

[이영표/축구 해설위원 : 저는 결과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제가 사과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때 당시에는 실제로 협회가 사비, 그다음에 베네티즈 감독처럼 우리가 정말 제가 제 기준에서는 제가 들었을 때 깜짝 놀랄 만한…]

[앵커]

클롭급은 그 두 사람을 얘기하는…

[이영표/축구 해설위원 : 감독들하고도 콘택트를 했었고 실제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면서 이번에는 우리가 뭔가 좋은 감독을 모셔오지 않을까, 또 모셔올 수 있겠다라는 기대가 들었어요. 그때 당시에 많은 분들이 박주호나 여러 가지 많은 분들이 들어간 전력강화위원회를 그때 당시에도 상당히 의심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누군가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 때 그러니까 믿지 못하면 맡기지 말고 맡겼으면 한 번 믿어보자. 그리고 실제로 그런 일들을 하고 있으니까 기대해 보자. 이제 그런 의미에서 제가 좋은 감독을 찾고 있으니 한 번 기다려보자라는 얘기를 했었고. 마침 그때 함께 얘기하시는 앵커께서 클롭급이냐라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래서 제 기준에는. 내 기준에는 그렇다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게 좀 커졌는데 결론적으로는 제가 이 일을 보면서 우리가 정말 좋은 팬들이 만족할 만한 감독을 모셔오지 못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 문제는 협회가 앞서서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위약금을 떠안았잖아요. 이것도 영향이 있는 겁니까? 어찌 됐든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기에는 연봉이라든지 돈 문제가 걸릴 수밖에 없는데 한계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는데요.

[이영표/축구 해설위원 : 실제로 돈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실제 지금 우리가 지금 상황을 보면 저도 처음에는 외국인 감독을 모셔오는 데 돈이 부족하다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우리가 이 축구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데 축구를 통해서 우리가 느끼는 그 기쁨의 가치는 감히 그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돈이 들더라도 저는 좋은 감독을 모셔서 축구를 해야 된다라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했었어요. 그리고 실제로도 제가 지금 보면 협회가 지금 TV 중계권을 OTT 등 공중파 채널이든 팔면서 상당히 많은 수익을 지금 이제 내고 있고 또 새로운 계약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저는 자금은 충분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하나만 더 여쭈면 이임생 이사가 이번 결정은 자기가 했다. 정몽규 협회장에게는 보고도 안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게 가능한 겁니까? 이게 최종 결정은 협회장이 하는 게 아닙니까?

[이영표/축구 해설위원 : 원래는 최종 결정을 협회장이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가장 이상적인 2명의 후보를 올리면 그 2명 중에서 1명을 선발하는 것은 협회장이 할 수 있다라는 것이 지금까지 갖고 온 관례였었거든요. 그런데 아마 지난 클린스만 감독의 사건 이후로 아마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협회장이 상당히 부담을 저는 느꼈다고 생각을 하고 이 문제는 조금 더 확인해 봐야 되는 게 저도 이 문제를 제가 그곳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알 수는 없지만 여기저기에 확인을 해 본 결과 실제로 관여하지 않았다라는 의견도 있고 그래도 관여했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지금 겹치고 있어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정확한 팩트체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뭐였다고 보십니까?

[이영표/축구 해설위원 :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저는 팬들을 실망시킨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또 한 가지는 지금까지 이 협회가 여러 가지 행정적인 실수를 했었어요. 그러니까 그럴 때마다 저는 사실은 누구든지 실수를 할 수 있으니까 실수였겠지, 실수였겠지, 믿어보자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렇게 실수가 이제 반복되는 것을 제가 확인을 하면서 실수가 반복되면 그것은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걸 보면서 이건 어떤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 우리가 축구인이든 축구를 좋아하는 누구든 상관없이 함께 지혜를 모아서 정말 큰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영표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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