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명보형은 콜” 이영표 “이해 어려워”... 엇갈린 2002 동료들 의견

이영빈 기자 2024. 7. 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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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유튜브 '리춘수'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을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발탁한 것에 대한 2002 한일 월드컵 동료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천수는 지난달 21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올린 ‘외국인 감독 섭외를 계속 실패하는 이유’라는 영상에서 국내 감독 선임을 미리 예상했다. 이천수는 “한국적인 스타일이라고 하니 ‘한국 감독을 뽑으려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한국적인 분위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를 요건 중 하나로 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어 이천수는 “(홍)명보 형이나 (신)태용이 형이면 나는 콜이다. 그나마 국내 감독으로 한다면 다른 사람보다 욕을 안 먹을 지도자들”이라며 “외국인 좋은 감독을 데려오는 것이 베스트고, 아니라면 명보형과 태용이형밖에 없다”고 했다.

이영표. /고운호 기자

반면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의 의견은 달랐다. 이 위원은 8일 KBS를 통해 “(홍명보 감독 선임이)팬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이 든다”며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고 했다. 4시즌 째 울산 HD를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갑작스레 대표팀 사령탑으로 향하자 반발을 사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지난 8일 “홍 감독이 울산을 계속 이끌어가는 건 어려울 것 같다”며 “K리그와 울산 팬들께는 시즌 중 클럽을 떠나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울산 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협회는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가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홍 감독은 아직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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