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인사", "국민 선전포고"…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에 야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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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지명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 이동관, 김홍일 전임 방통위원장들이 어떤 불법에도 가담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전임 위원장의 불법 행태를 이어받아 MBC 장악 지령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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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장 후보로 나선 데 후회하게 될 것"…과방위 野, 인사청문회 맹공 예고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지명했다.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이틀 만이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권은 "처참한 인사", "오로지 MBC를 장악하겠다는 것",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반발하고 있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방통위원장에 극우 인사 이진숙이라니, 당장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 지명에 대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며 방송장악으로 정권 유지하겠다는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 대통령은 환경부 장관 후보로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금융위원장 후보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김 전 방통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에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기 전인 지난 2일 사퇴했다. 이틀 만에 후임 방통위원장 지명을 완료한 것이다.
국회 과방위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진숙 후보자 지명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수준을 보여주는 처참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진숙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 언론특보를 맡아 극우적인 언론관을 드러내 퇴출당했다"며 "스스로 버린 인물을 방통위원장에 지명하다니 어처구니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MBC를 장악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진숙은 청문회에서 방통위원장 후보로 나선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인사청문회에서의 송곳 검증을 예고한 셈이다.
과방위 소속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탄핵도주한 김홍일 뒤에 이번엔 대놓고 방송장악하겠다는 이진숙 씨를 내정했다고 한다"며 "방송장악 열차 출발시켜 놓았으니 이사 선임 시켜놓고, 탄핵 당하기 전에 사표쓰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 용산 대통령실에 경고한다"고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 이동관, 김홍일 전임 방통위원장들이 어떤 불법에도 가담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전임 위원장의 불법 행태를 이어받아 MBC 장악 지령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 후보자는 인사브리핑 자리에서 전임 방통위원장 2인에 대해 "두 분은 업무 수행에 있어 어떤 불법적인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정치적인 탄핵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방송과 통신을 담당하는 기관의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자리를 떠난 분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탄핵을 한 정당에서는 현 정부의 방송장악을 막기 위해 탄핵을 발의했다고 한다. 과연 그렇느냐. 현 정부가 방송을 장악했느냐"면서도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보도라고 할 수 있다"고 MBC를 비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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