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대행출신’ 김호중 변호인 돌연 사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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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중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 조남관 변호사가 첫 재판을 일주일 앞두고 사임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이날 김호중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특히 조 변호사는 이번 김호중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검사장과 과거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어 '호화 전관' 논란이 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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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수사 단계까지만 하기로 합의” 밝혀
김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지난 5월부터 변호를 맡아왔던 조 변호사는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김씨를 변호하기로 합의해 재판 시작 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 변호사는 스타뉴스에 “원래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하기로 했다”며 “(김호중이) 기소가 됐고, 추가 변호사도 선임됐으니 내 역할은 끝났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34회 사법시험 합격 후 27년간 검사로 재직했다. 노무현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을 지내고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특히 조 변호사는 이번 김호중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검사장과 과거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어 ‘호화 전관’ 논란이 인 바 있다.
앞서 김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도로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이후 소속사 막내 직원에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마시는 등 범행을 숨기려 한 정황도 밝혀졌다.
당시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은 음주 운전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음주 운전을 시인했다.
현재 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하지만 김씨가 여러 차례 술을 마셔 음주 수치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씨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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