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새 지폐 3종 발행…1만엔 권엔 일제 수탈 주역 초상화

김희국 기자 2024. 7. 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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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0년 만에 새로운 지폐 3종을 발행했다.

4일 일본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지난 3일 도쿄 주오구 일본은행 본점에서 새 지폐 발행 기념식을 열고 신규 1000엔 권과 5000엔 권, 1만엔 권 유통을 시작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새 지폐가 일본 경제에 활력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 1만엔 권에는 '일본 자본주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의 초상화가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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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지폐 계속 사용 가능…기시다 "일본 경제에 활력 주길"

일본이 20년 만에 새로운 지폐 3종을 발행했다. 신권에는 일제강점기 경제 침탈에 앞장선 인물의 초상화가 들어갔다.

4일 일본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지난 3일 도쿄 주오구 일본은행 본점에서 새 지폐 발행 기념식을 열고 신규 1000엔 권과 5000엔 권, 1만엔 권 유통을 시작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1조6000억 엔(약 13조7000억 원)의 새 일본 은행권을 세상에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새 지폐가 일본 경제에 활력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권은 오전 8시께부터 일본은행에서 각 금융기관으로 양도됐다. 새 1만엔 권에는 ‘일본 자본주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의 초상화가 새겨졌다. 하지만 그는 일제강점기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으며 경제 침탈에 앞장선 인물이다. 대한제국 시절 한반도에서 첫 근대적 지폐 발행을 주도하며 스스로 지폐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5000엔 권에는 일본 여성 교육 선구자로 평가받는 쓰다 우메코(1864∼1929), 1000엔 권에는 일본 근대 의학의 기초를 놓은 기타사토 시바사부로(1853∼1931)의 초상화가 들어갔다. 일본은 지폐 교체로 상당한 경제 부양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화폐 교체 이후에도 기존 지폐는 계속 쓸 수 있다.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일본 총리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3일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점에서 새로 발행한 1만엔·5000엔·1000엔 권 지폐를 소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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