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진 직전 가속페달 90% 작동"…정차지점 '스키드마크' 없어
시청역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고,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전 가속 페달이 90% 이상의 강도로 작동했고, 차가 완전히 멈춘 지점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생기는 스키드마크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급발진이라고 확정 지을 수 없어 정밀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먼저 수사 상황부터 조해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0대 운전자 차모 씨가 속도를 올리기 시작한 건 호텔 주차장 입구를 나오면서부터입니다.
그리고 역주행을 하며 시민들을 덮쳤습니다.
일방통행 도로에 잘못 진입한 차씨가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혼동해 잘못 밟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차에 설치된 사고기록장치에는 사고 직전 가속페달이 90% 이상 강도로 작동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사고기록장치에는 충격이 생기면 사고 직전 5초 동안 가속페달과 브레이크의 작동 상황이 저장됩니다.
경찰은 특히 "차씨가 사고를 낸 뒤 완전히 멈춘 지점에서 스키드마크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스키드마크는 자동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도로에 생기는 타이어의 미끄러진 흔적입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거나, 밟았어도 작동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블랙박스와 CCTV 6점, 사고기록장치 자료 등에 대한 분석을 맡겼습니다.
한편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경상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되며 운전자와 동승자를 제외한 사고 피해자는 모두 14명으로 늘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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