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자 상대하는 모습 좋아져” 이승엽 두산 감독 흐뭇하게 한 최원준의 투구, 후반기 선발 기회는 계속된다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두산은 선발진이 고민이다.
일단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비어 대체 외국인을 물색 중이다. 기존 외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두산은 2019시즌부터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뛰었던 ‘KBO리그 경력자’ 에릭 요키시를 테스트 하고 있고 대체 외인으로 KBO리그에 데뷔했다가 최근 계약 만료로 SSG와 작별을 한 시라카와 케이쇼도 대상이다.
국내 선발진도 고민거리다. 곽빈 외에는 다른 선발 투수들이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했던 최준호도 사령탑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최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의 선발 평균자책은 4.96으로 중하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6월만 한정하면 선발 평균자책이 5.98로 같은 기간 중 최하위에 해당한다.
이런저런 고민이 큰 가운데 이승엽 두산 감독을 웃게 한 투수가 한 명 있다.
6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SSG전에서 호투를 펼친 최원준이다.
이날 최원준은 5이닝 2안타 3삼진 1실점으로 선발 투수로서의 제 역할을 했다. 팀은 1-3으로 패했지만 선발진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게 한 피칭이었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최원준은 2020~2021년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자리 매김했다.
2022년에도 8승(13패)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승10패로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았다.
올시즌에도 들쑥날쑥했다. 개막 후 2경기만 던지고 1군에서 내려갔던 최원준은 4월 중순 다시 복귀했으나 다시 5월 말에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지난 13일 1군에 등록된 최원준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 적지 않다. 복귀전인 6월13일 한화전에서는 5.2이닝 3실점으로 희망을 보였으나 이후 2경기에서는 5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다 SSG전에서 다시 조금씩 반전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후한 점수를 줬다. 이승엽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SSG가 좌타자가 7명이 나왔다”며 “교체 타이밍을 좀 빠르게 가져갈 수도 있다고 생각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이 0.341로 고전했다. 우타자 상대로 0.204로 기록한 것과는 비교되는 수치다.
최원준은 이날 경기에서 열세를 보였던 좌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승엽 감독도 이 부분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이 감독은 “최원준 선수의 스플리터가 확실히 좋아지면서 헛스윙도 유도하고 범타를 유도할 수 있었다. 덕분에 좌타자를 상대로 효과적으로 피칭을 했다”라며 “한 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올시즌 들어서 가장 좋은 피칭”이라고 했다.
이렇게 결과를 냈으니 기회를 주지 않을 수 없다. 이 감독은 최원준의 후반기 활용법에 대해 “저희 선발을 보시면”이라며 팀 사정을 에둘러 이야기했다가 “선발로 준비한다”라고 했다.
또 다른 선발 카드 최승용도 돌이올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선발 대신 구원으로 마운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 감독은 “지금 하프 피칭하고 컨디션이 한 번 좋아졌다가 떨어진 상태”라며 “조금 지나고 나서 다시 한번 올려서 피칭을 할 것이다. 7월 초에는 라이브 피칭도 하고 실전경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7월23일 전후로 복귀 예정일을 잡고 있다. 선발로 돌아온다면 8월까지 넘어가야하지만 구원 투수로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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