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사고 가해자는 버스 기사…역주행 원인 조사
[뉴스리뷰]
[앵커]
서울 시청역 차량 돌진 사고 가해자는 60대 버스 기사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측이 급발진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차량이 역주행을 하게 된 원인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9명 사망, 4명 부상으로 총 13명이었던 사상자는 피해 차량 차주 2명이 포함되면서 15명으로 늘었습니다.
둘 다 경상으로, 병원 입원 없이 귀가 조치됐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인 68살 남성 A씨는 경기도 소재 버스회사의 시내버스 기사로, 40여년 운전 경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거 서울 시내버스 기사로 근무한 적이 있는 A씨는 지난해 2월 촉탁직으로 입사했고, 사고 이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다만, A씨가 사고 직후 갈비뼈 골절로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어 아직 정식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의 회복 상태를 보고 조사 방식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선 일단 음주나 마약 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의자 측은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사고 영상만으로 봤을 때 정황상 급발진으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영상에) 본인이 제동을 해서 브레이크 등까지 들어오고 차를 세우는 모습이 나와 있거든요."
기존의 급발진 주장 사고처럼 제동장치 조작 실수 등 운전자 부주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특히 경찰은 사고 차량이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200m가량 역주행한 이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고 차량 동승자와 목격자 조사를 통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한편 차량 블랙박스와 CCTV 분석 작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사고 차량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예정인데, 자동차 운행정보를 담은 사고기록장치 분석에는 통상적으로 1∼2개월이 소요됩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 기자 김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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