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마포 수도권 ‘알짜’ 단지 청약에 5만명 몰렸다

7억 차익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127대 1 경쟁률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아파트 조감도. 대방건설

 
과천·마포 등 수도권 ‘알짜’ 단지 특별공급 청약에 5만명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과천 문원동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서 287가구 모집에 3만6522명이 신청, 평균 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애최초(66가구)에 가장 많은 2만3909명이 몰렸고, 신혼부부(74가구)와 다자녀가구(74가구)에는 9149명, 2809명이 각각 신청했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경쟁률. 2일 청약홈 홈페이지 갈무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7억6000만원~8억7000만원대인데 동일면적 인근 아파트 시세는 13억원∼15억원이기 때문에 5억원~7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이 아파트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공급되는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이다.

아울러 이날 역시 특별공급을 진행한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마자힐)’는 213가구 모집에 총 1만2535명이 신청, 평균 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애최초(38가구)에 7287명이 신청했고, 신혼부부(79가구)와 다자녀 가구(43가구)에는 각각 3980명, 1049명이 신청했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13억2000만원~13억4000만원대인데 동일면적 인근 아파트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가 14~15억원대에 최근 실거래되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1억원정도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마자힐은 강북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중에 일반 분양가가 3.3㎡당 5000만원을 최초로 넘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역시 이날 특별공급을 진행한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 헤리스톤’은 604가구 모집에 7118명이 신청, 평균 1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호선 산성역 바로 옆에 지어지는 헤리스톤의 전용면적59㎡의 분양가는 9억4000만원~9억5000만원대로 책정됐고 근처 비교단지인 산성역포레스티아의 동일면적이 9억3000만원~9억4000만원대에 실거래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의 주요 주거 단지들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특별공급 청약은 향후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이라며 “높은 경쟁률은 주택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며, 특히 가격 대비 가치가 높은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라고 분석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