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예산 편성권으로 체육계 시스템 개혁, 이기흥 연임 위한 정관 개정 승인 없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단호하면서도 분명한 어조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유 장관은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체육 분야 간담회에서 “체육회가 자의적으로 많은 일을 해왔는데 결과들이 좋지 않았다”며 “파리올림픽이 끝난 뒤 체육회 개선·개혁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현재 대한체육회를 통해 내려가는 경기단체, 지방체육회 예산을 정부가 직접 교부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인 예산 편성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이다. 유 장관은 “올림픽 참가 규모가 줄어드는 등 엘리트 스포츠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며 “체육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정부가 예산을 직접 교부하는 것은 지금 논의 중인 다양한 대책 중 하나”라며 “체육회는 문체부를 상대로 자율성을 외치는데 회원 종목 단체, 지방체육회 자율성을 강화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은 142명에 불과하다. 1984년 LA올림픽 이후 최소 규모다. 유 장관은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며 “본격적인 논의는 올림픽 이후 진행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체부와 체육회 간 갈등은 총선 전후 수면으로 가라앉았다가 최근 다시 부각되고 있다. 체육회가 3년 전 진천선수촌 관리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체육회 고위층과 업체 간 유착 의혹이 기재부 감사 과정에서 제기됐고 이를 문체부가 수사 의뢰를 한 게 결정적이었다. 유 장관은 “기재부가 감사에서 지적받은 상항이며 수사를 의뢰하라는 공문을 문체부에 보내왔다”며 “수사 의뢰는 주무 부처로서 의무를 다한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육회는 오는 4일 대의원 총회를 열어 체육 단체장의 임기 제한을 없앤 정관 개정안을 승인해달라고 문체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정관 개정을 절대 승인할 수 없다”며 “한국체육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회장이 한 번 더 출마하기 위해 정관 개정을 요구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1년에 4200억원 나랏돈을 받는 체육회가 역할을 잘 한다면 문체부가 왜 체육계 개선 및 개혁을 고민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기흥 회장은 최근 문체부의 조치에 대해 국정 농단 등 강도 높은 문구를 쓰면서 유 장관과의 토론회 개최를 제의했다. 유 장관은 “국회에서 들을 법한 국정농단, 블랙 리스트 등 문구는 체육인이 해야 할 말이 아닌 것 같다”며 “내가 토론회에 참가할 생각이 없다. 필요하면 문체부 과장을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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