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의혹' 의사 100여 명 추가 입건..."늘어날 수도"
제약사 관계자 참고인 조사…의사들 소환 예정
또 다른 리베이트 의혹 관련 대형병원 압수수색
리베이트 수사 속도…의협 "의정갈등 보복"
[앵커]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의사 백여 명을 추가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의사 천 명이 수사선상에 오른 만큼 앞으로 피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앞서 입건한 제약사 관계자 8명과 의사 14명에 더해 의사 백여 명을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지난 4월 고려제약 본사 압수수색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사 천여 명의 명단을 확보한 뒤, 이 가운데 백여 명을 입건한 겁니다.
약사법을 보면 의사들은 제약회사로부터 한 번에 10만 원 이하의 식음료만 받을 수 있는데,
경찰은 이들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현금이나 물품 등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제약회사 관계자와 영업사원을 포함해 70여 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입건된 의사들의 출석 일자를 조율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입건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지난주 또 다른 리베이트 의혹을 받는 경기 안양의 한 대형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병원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지난 5월 보건복지부에서 수사를 의뢰한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혹 19건 가운데 6건을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로 배당해 본격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의 의료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에 대해 의사협회는 의정갈등에 대한 보복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안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의사 1천 명이 돈을 받았을 수도 있고 입건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 있다, 이거 뭡니까? 진짜….
영업사원 만나기만 했어도 이름을 다 올려놓고 이런 식으로 협박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제대로 하십시오.]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의뢰를 받아 수사를 진행했을 뿐 의료계 집단행동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일축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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