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박세리→장윤정... 스타 울리는 ‘가족 리스크’

2024. 7. 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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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들의 가족 문제가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내리면서 이들의 행보에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인 SNS

최근 스타들의 가족 문제가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내리면서 이들의 행보에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족 문제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긴 하지만, 자칫 활동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으므로 스타들의 최대 리스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그의 부친 박준철 씨를 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박준철 씨는 국제골프학교 설립 업체의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수십 년간 부친의 채무를 변제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고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다"며 "그 착각이 지금의 화를 부른 것 같고 살면서 가장 큰 교훈을 얻었다"라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박세리는 1998년 세계적인 권위의 US여자오픈에서 러프에 빠진 공을 빼기 위해 양말까지 모두 벗고 연못에 들어가 공을 친 ‘맨발 투혼’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가 됐다.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최고의 스포츠 스타이기도 한 박세리는 현재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특히 박세리는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버지의 뒷바라지가 컸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박세리는 아버지와 여러 차례 방송에 함께 출연하며 남다른 효심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해 팬들은 더욱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도 아버지와 형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적지 않은 이미지 타격을 받고 있다.

손흥민의 아버지로 유명한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동 학대 혐의로 피소당했다. 부친의 아카데미에서 일하는 손흥민의 형 손흥윤 수석코치 등도 연루됐다.

자세한 폭행 상황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지만, 훈련 과정에서 손 감독이 욕설을 하고 코치진이 체벌한 점까지 드러난 상황이다.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아동을 상대로 한 폭력은 분명한 아동복지법 위반이다. 

지난달 한 매체에 출연한 변호 전문가는 이번 사안에 대해 '손 감독 등의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은 손흥민 선수가 직접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것은 아니지만 그의 멘탈 관리 측면에서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래퍼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빚으로 전성기 활동에 제동이 걸린 사례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채널A 예능물 '도시 어부'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던 지난 2018년, '부모 빚투'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시 출연하고 있던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이웃들에게 4억 원을 빌린 후 1998년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이크로닷 부친 신 모 씨는 징역 3년, 모친 김 모 씨는 징역 1년을 각각 선고받고 복역을 마친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하지만 최근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빚을 대신 갚고 당당히 컴백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24일 오후 6시 'DARKSIDE' 음원과 타이틀곡 '변하지 않아'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마이크로닷이 공식 석상에서 음반 활동을 알린 건 6년 만이다. 부모 빚투 논란 이후 거세졌던 비판 여론은 마이크로닷의 책임감 있는 모습에 응원의 목소리로 변모했다.


이 외에도 박수홍은 친형과 형수가 약 10년 동안 출연료와 광고 수익 등 재산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해 큰 충격을 안겼다. 또한 박수홍의 부모가 친형 부부의 의견만 옹호하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산 박수홍은 혐의를 부인하는 친형 부부를 상대로 엄벌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트로트계의 여왕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장윤정은 10년 동안 번 돈을 모친이 동생의 사업 자금으로 사용하다 전 재산을 날렸다고 밝힌 바 있다. 어머니 육모씨는 지난 6월 60대 지인 A씨로부터 20여 차례에 걸쳐 4억 1500만 원을 차용증을 쓰고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로 인해 가족 간 여러 차례 소송까지 했던 장윤정은 이후 가족과 연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이승기 역시 아내 이다인의 부친 A씨의 주가 조작 혐의와 관련해 풍파가 일었다. 이승기는 결혼 전의 일이라고 못 박으면서 더 이상 자신과 가족에 대한 가짜 뉴스와 악의적 비하성 댓글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중은 가족을 한 묶음으로 보게 된다. 가족 구성원의 이미지가 스타들에게 그대로 투영되고, 스타들이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가족에게 영향을 미친다. 

반면, 가족이 물의를 일으켰을 때 연예인에게 연대 책임을 묻는 게 옳은지에 대한 문제 역시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가족이 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무조건 돌을 던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어떤 이유든 '가족리스크'를 연예인들의 행보와 연관 지어 불이익을 주는 것은 사라져야 하는 악습임이 분명하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는 스타들인 만큼 도의적인 책임은 느껴야 한다. 조심스러운 언행과 마음, 그에 따른 진심어린 사과 등이 요구되는 이유기도 하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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