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치맥하자!”···‘2024 대구치맥페스티벌’ 7월 3일 개막

손봉석 기자 2024. 6. 3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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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시 제공



무더운 여름 밤에 대한민국 입맛을 사로잡을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세계인들 입맛을 사로잡는 축제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치맥페스티벌’은 지난 2013년 대구에서 시작해 12회를 거듭하는 동안 축제 규모와 방문객이 늘었을 뿐 아니라 철저한 분석을 통한 콘텐츠 지속적인 발전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여름이다. 치맥하자’를 슬로건으로 정한 올해 치맥 큰잔치는 7월 3~7일 두류공원 시민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치맥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200여 개 축제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 2020년부터 5년 연속 뽑혔다. ‘문체부 2023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축제 재방문 의향과 타인 추천 의향 1위로 평가됐다. 이런 성과를 통해 치맥페스티벌이 대한민국 외식 문화의 대명사인 치맥을 활용한 축제 콘텐츠로 성공적인 개최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시 제공



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올해를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국가대표 글로벌 축제’로 도약이 우선이다. 글로벌 축제로 지정이 되면 전문가 평가와 자문 및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국비 지원과 함께 글로벌 홍보와 교류도 지원받아, K-컬처 확산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K-푸드의 하나인 치맥을 활용한 축제로 글로벌 관광객을 모으는 데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시 제공



조직위는 글로벌화를 염두에 두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및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연계해 국내외 외국인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쳤고, 홍콩과 일본 등에서 500팀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을 사전에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쾌적한 공간에서 치맥 축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존’을 운영해 5일간 1020명이 유료로 참가해 1020만원 매출을 거뒀다. 올해도 메인 무대가 있는 2.28 자유광장에 ‘글로벌 예약 식음존’을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이 치맥페스티벌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치맥페스티벌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4 문화관광축제 과제 지원사업’에 선정돼 글로벌 여행상품도 내놨다. 아시아권 대형 여행 플랫폼인 ‘클룩(Klook)’과 연계해 글로벌 관광객 대상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아시아 및 중화권에서 인기 있는 이월드(축제장 맞은편)와 협업한 여행상품으로, 프리미엄 치맥 라운지 이용권과 치킨+맥주+특별소스 패키지, 이월드 할인권 등이 함께 제공된다.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시 제공



지난 5월에는 ‘2024 Korea Travel Festa in 상하이’에 참가해 중국 여행업계와 한국 관광콘텐츠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고, 교촌치킨과 함께 현지인을 대상으로 대구치맥페스티벌을 구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9월에는 ‘제51회 로스앤젤레스 한인축제’ 대구시 홍보부스에 참가해 내년도 글로벌 관광객 유치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치맥페스티벌 굿즈에 사용되는 캐릭터와 심벌도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로 리뉴얼해 선보여 직관적으로 축제를 알린다. 축제 기간에 한정되지 않고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의 기념품도 제작해 언제나 치맥페스티벌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한다.

대구치맥페스티벌 굿즈 시안. 대구시 제공



조직위원회는 K-푸드와 대한민국 외식 문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치맥을 활용해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문체부의 ‘국가대표 글로벌 축제’에 선정된다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제 방문객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올해 출연가수 라인업은 7월 3일 축제의 터줏대감격인 개그맨 겸 가수 박명수를 필두로 지코, 4일 창모와 데이브레이크, 5일 다나카, 닛몰캐쉬&일오팔, 이짜나언짜나, 6일 지올팍과 우디 고차일드, 7일 류원정과 송가인이 무대에 올라 매일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아이스 수상 식음존 ‘하와이안 아이스펍’으로 열리는 2·28 주차장에는 원조 힙합 가수 현진영, 가수 김현정, 춤꾼 박남정이 공연을 준비했다. 김창남·박일서의 2인조 음악그룹 도시아이들과 제이세라 무대도 준비된다. 코오롱 야외음악당에 마련된 ‘치맥 선셋 가든’은 K2 김성면, 싱어송라이터 예빈나다가, 하동연, 높은음자리 등이 출연한다.

‘대구치맥‘페스티벌’ 출연진 라인업. 대구시 제공



치맥페스티벌 기간동안 대구광역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 관광본부는 대구관광의 매력과 즐거움을 알리는 참여형 홍보부스 및 외국인 관광객 대상 치맥을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존도 운영한다. 대구관광 홍보부스에서는 이색포토존, 대구관광 SNS채널, 대구트립,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 홍보, 타지역 방문객 환대이벤트, 대구관광 홍보물 제공 등 현장의 축제 열기에 힘입어 시민과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참여형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역사와 문화가 있는 대구, 군위를 품어 더 커진 대구, 대구 10미 등 다양한 여행정보를 담은 대구관광 가이드북과 안내지도 등을 언어별(국문, 영문, 일문, 중문(간체, 번체))로 준비해 제공하고, 친구와 연인, 가족 혹은 나홀로 여행객 등 대구의 여름을 기록할 ‘지금 이 순간 DAEGU TODAY 포토존’이 설치된다. 또 실시간으로 대구관광 정보와 이슈를 제공하는 대구관광 공식 온라인 채널을 알리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7월 5일부터 7일까지 하루 2회에 걸쳐 축제 현장에 나타난 ‘홍보맨’의 깜짝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 홍보맨과 같이 찍은 미션 사진을 대구관광 홍보부스에 제시한 방문객에게는 축제의 재미를 더하는 이색 파티용품을 선물로 제공한다. 타지역 방문객은 신분증, 여권, 기차표 등을 인증하면 이벤트를 통해 치맥 할인권, 치맥페스티벌 굿즈, 대구관광 기념품 등을 받을 수 있다.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시 제공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글로벌존’도 운영된다. 글로벌존은 본 행사장인 두류시민광장에 설치되며 현장을 찾은 대만, 일본, 구미주(歐美洲) 등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험좌석(치킨과 맥주)을 제공한다. 대상은 인바운드 여행사를 통해 사전 신청된 외국인 관광객에 한하며 향후 지속 가능한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시 제공



올해 축제는 친환경 행사로 개최된다는 의의도 있다. 대구시는 행사 기간 세척 사용이 가능한 컵과 접시 등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회용 컵 7만5천개, 3종류의 다회용기 8만5천개가 행사장에 보급된다. ‘사용-회수-세척-재공급’ 방식으로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축제 참가 시민은 맥주와 치킨 등 음식을 즐긴 뒤 다회용기 회수 부스에 용기를 반납하면 된다. 축제 기간 사용되는 다회용기는 당일 회수해 위생 기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온·고압 세척 후 위생적으로 포장, 다음 날 축제장에 재공급한다. 컵 세척을 위한 간이 고압 세척기도 곳곳에 배치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을 해외에 알리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개발과 홍보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매년 진화를 거듭해 온 치맥페스티벌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시 제공



‘대구치맥페스티벌’ 포스터 대구시 제공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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