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설 필리핀 여성 시장, 중국인과 지문 일치”
[앵커]
필리핀에서는 한 농촌 소도시의 시장이 중국 간첩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는데요, 이 시장이 중국인으로 확인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필리핀과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이 필리핀 농촌 도시 밤반시에서 적발됐습니다.
700여 명을 가둬놓고 이들이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게 하는 범죄 소굴로 밝혀졌습니다.
이 업장 터 절반 가량을 소유한 시장에 대해 중국 간첩 의혹이 일었습니다.
시장은 2022년 당선된 35살의 젊은 여성 앨리스 궈.
그런데 2003년 13살 때 필리핀에 입국한 궈화핑이라는 중국인 여성과 궈 시장의 지문이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이미 산티아고/필리핀 국가수사국 국장 : "우리는 두 지문이 같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쌍둥이조차도 두 사람이 같은 지문을 갖지 않습니다."]
한 필리핀 상원의원은 궈 시장이 필리핀인의 신분을 도용해 시장까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상원 의원은 중국인 궈화핑의 비자 사본과 중국 여권 사본까지 제시하면서 두 사람이 동일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궈 시장은 필리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앨리스 궈/필리핀 밤반시 시장 : "나는 필리핀 사람이고 내 국민과 조국을 사랑합니다. 나는 (중국) 스파이가 아닙니다."]
이 사건은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대립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불거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나 매체들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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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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