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롯데손보 인수 안 한다"... 매각 표류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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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28일 조회공시를 통해 "그룹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보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예비입찰 참여 이후에도 회사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주주 이익에 반하는 무리한 인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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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금융의 불참으로 매각 표류 가능성이 커지자 롯데손보 주가는 20% 넘게 곤두박질쳤다.
우리금융은 28일 조회공시를 통해 “그룹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보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적정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가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예비입찰 참여 이후에도 회사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주주 이익에 반하는 무리한 인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
주요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취임을 기점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달 한국포스증권을 인수, 우리종합금융과 합병을 결정한 것도 이 일환이다. 보험 쪽에선 당분간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검토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은 26일 “동양생명·ABL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온 우리금융이 손을 떼면서 롯데손보의 연내 매각은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전 진행된 본입찰에는 국내 금융사 없이 외국계 투자사 1~2곳이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날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롯데손보 주가는 전일 대비 23.59% 급락한 2,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2,793억 원 이상 증발했다. 반면 동양생명 주가는 전일 대비 620원(8.61%) 오른 7,820원에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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