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양화대교가 내 발 밑에…여의도 상공에 뜬 '서울달' 타보니[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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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로드롭 보는 것 같네."
서울달 개장식은 다음달 6일 오후 7시 여의도공원에서 열린다.
서울달은 가운데 부분이 뚫려 있어 앞뒤로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서울달은 정기 시설 점검이 진행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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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로드롭 보는 것 같네."
28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지름 22.5m의 커다란 열기구가 푸른 하늘로 떠올랐다. 평소처럼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노란색 열기구를 신기한 듯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 열기구의 정체는 '서울달'. 서울시가 올해 마련한 계류식 가스기구다. 직선 방향으로 최대 130m까지 올라가 낮에는 서울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저녁에는 멋진 야경을 경험할 수 있다.
서울달은 이날부터 8월22일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8월23일부터 정식 개장, 유료 탑승으로 운영된다. 서울달 개장식은 다음달 6일 오후 7시 여의도공원에서 열린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낮과 밤에도 서울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하다가 직원이 낸 '열기구' 아이디어를 채택했다.
서울달은 헬륨가스 부력을 이용해 열기구처럼 수직 비행하는 가스 기구다. 비인화성 가스를 사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기구 몸체가 지면과 케이블로 연결돼 있어 예정된 비행 구간 외 장소로 이탈할 위험이 낮다.
이날 열기구를 직접 타보니 서울시 전역이 한 눈에 들어왔다. 서울달은 가운데 부분이 뚫려 있어 앞뒤로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함께 동승한 파일럿이 고정된 와이어를 풀면 위로 올라가고 지면으로 내려갈 때는 전기 힘으로 와이어를 당겨 착륙한다.
지상 130m까지 올라가는 데 3~4분이 걸렸다. 서울 영등포구의 국회뿐 아니라 목동, 월드컵 경기장, 양화대교까지 보였다. 기구 아래로 보이는 도로 위 자동차는 조그마한 점처럼 보였다. 여의도 고층 건물들은 레고 블록 같았다.
상공에 올라가 8~9분 동안 주변 풍경을 만끽했다. 시원한 바람이 계속해서 불었지만 열기구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안전성 검증을 마쳤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서울달 높이는 34m, 풍선 지름은 22.5m, 탑승가능무게는 2300㎏다. 서울달과 같은 계류식 가스 기구는 헝가리, 프랑스, 미국 등 전세계에서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유럽·미국 등 국제 안전 규정을 준수해 가스기구를 제작·설치했다. 이용객이 안심하고 이용하도록 국내 항공안전법에 따른 항공안전기술원 안전성 인증도 진행 중이다.
서울달은 1회당 최대 30명까지 탈 수 있다. 한 번 운행에 걸리는 전체 시간은 15분이다. 비행 기구 특성상 강우·폭우 등 기상 영향으로 운영시간 등이 조정될 수 있다.
서울달은 정기 시설 점검이 진행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탑승료는 대인(만 19∼64세) 2만5000원, 소인(36개월∼만 18세) 2만원이다.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10%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 시내 전망을 구경하려면 높은 전망대를 찾아야 했지만 이제는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한강 수변에서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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