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대통령, 음모론에 의지해 국정운영?…직접 입장 밝혀야"

한류경 기자 2024. 6. 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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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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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게 유도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을 통해 주장한 데 대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정운영을 극우 유튜버의 음모론에 의지해서야 되겠나"라며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오늘(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사실이 김 전 의장 회고록을 통해 공개됐다.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한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가 떠드는 아무 말 음모론에 경도되는 것도 모자라 사실로 굳게 믿고 국정 운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은 이 내용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참사 이후 윤 대통령이 보인 비정상적인 행보를 보면 김진표 전 의장의 회고록의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 매우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의 해명만 듣고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며 "(윤 대통령은) 정말 그렇게 말했는지,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국민 앞에 분명하게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김 전 의장이 회고록을 통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얘기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독대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눴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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